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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에 보복한다고 분풀이 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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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에 보복한다고 분풀이 돼나
  • 의약뉴스
  • 승인 2010.05.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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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갑인 의사들이 요즘, 속된말로 죽을 쑤고 있다.

어떤 의사들은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없을 정도로, 이렇게까지 창피한 적이 없었다고 하소연 한다. 쌍벌죄 통과 후에 벌어지고 있는 일이다. 명분에 밀린 의사들이 쌍벌죄라는 뒤통수를 호되고 맞고 만취한 취객 처럼 비틀대고 있다.

하지만 의사들이 누군가.

영원한 갑일 수 밖에 없는 이들이 영원한 을인 제약사에 보복을 가하고 있다. 그것도 가장 약한 영업사원들에게 단도를 깊숙히 박고 있는 것이다. 진료실 출입금지라는 주홍글자를 새기고 있다.

한 발 더 나아가 국산 복제약 대신 외제 오리지널을 처방하겠다고 공공연하게 주장한다. 복제약이라는 표현에는 질이 떨어지는 저급함을, 오리지널에는 좋다는 의미를 의연중에 퍼트리면서 말이다.

약제비를 절감하겠다며 고가약인 수입약 처방에 열 올리겠다는 발상이나 일부이기는 하지만 여전히 영맨에게 리베이트 달라고 손을 벌리면서 출입금지 팻말을 붙이는 행태는 볼썽사납다.

한 제약사 영업 책임자는 " 지금 이 상황에도 안주면 처방을 바꾼다" 며 "의사들 참 지독하다" 고 손사래를 친다. 말로는 출금이지만 간다고 가면 왜 왔느냐는 말 대신에 가져왔어? 하고 묻는 다는 것이다.

이런 이중적인 태도로는 아무리 선의라고 백번 말해도 신뢰를 받을 수 없다. 의사들이 지금 할 일은 영맨 출금이 아닌 검은 돈을 받지 않는다는 굳은 맹세를 실천하는 일이다.

그리고 약효 동등성이 입증된 국산약도 수입약 못지 않게 차별하지 않는 것이고 영원한 갑이라는 허울 대신 히포크라테스 정신을 실천하는 일이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 갑 하지 말라고 해도 의사들은 영원한 갑으로 존경받을 수 있다는 것이 의약뉴스의 판단이다.

경거망동을 삼가하고 태산같이 진중한 태도가 의사들에게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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