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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학회, 국내 최초 당뇨환자 지질 실태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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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학회, 국내 최초 당뇨환자 지질 실태 발표
  • 의약뉴스 신형주 기자
  • 승인 2010.05.1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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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중 4명만 LDL 치료 기준 도달… 당뇨병 환자, LDL 콜레스테롤 관리 중요성 시사
대한당뇨병학회(이사장: 박성우,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는 국내 최초로 당뇨병 환자의 지질 관리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당뇨병 환자들은 평균 18개월 동안 지질 치료를 받았는데도, 10명 중 4명꼴인 38.3%만이 LDL 콜레스테롤(나쁜 콜레스테롤) 치료 기준에 도달했다.

특히, 여성이거나 LDL-콜레스테롤 농도가 높은 환자일수록 10년 후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나 당뇨병 환자들의 LDL-콜레스테롤 관리의 중요성을 시사했다.

DART(Investigation into LDL-C goal achievement rate in Korean DiAbetic patients according to updated ADA RecommendaTion)로 명명된 이번 연구는 고지혈증으로 진단받았거나 지질 조절 치료를 받고 있는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했다.

이번 연구는 당뇨병 환자들의 지질 치료 현황을 파악하고, 지질 관리가 심혈관 질환의 위험도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후향적, 비중재적 관찰연구로 진행된 DART 연구에는 총 53개 병원 2,017명의 환자가 참여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환자의 대부분인 85.6%(1,727명)은 당뇨병과 한가지 이상의 주요한 심혈관 질환 위험인자를 갖고 있는 심혈관 질환 최고 위험군에 속하는 환자들이었다.

당뇨병 환자의 주요 사망 원인은 심근경색 등의 심혈관계 합병증이다. 높은 LDL 콜레스테롤과 심혈관 질환의 연관성이 있으며 LDL 콜레스테롤이 낮으면 낮을 수록 심혈관 질환 위험이 감소한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인 만큼 당뇨병 환자들의 LDL 콜레스테롤 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런 이유에서 NECP ATP III 가이드라인은 당뇨병 환자 등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높은 환자의 경우, LDL 콜레스테롤 농도를 100mg/dL 미만으로 낮추어야 하며, 경우에 따라 70mg/dL 미만으로 낮추는 방안도 고려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2008년 미국당뇨병학회(ADA)와 미국심장학회(ACC)의 공동 권고안’에 의하면 심혈관 질환 최고 위험군에 속하는 환자들의 LDL 콜레스테롤을 70mg/dL 미만으로 강하시킬 것을 권장하고 있다.

DART 연구는 최신 지견인 ‘2008년 미국당뇨병학회(ADA)와 미국심장학회(ACC)의 공동 권고안’을 기준으로 했다. 이 연구에서 살펴본 결과, 최고 위험군에 속한 환자들 중 LDL 콜레스테롤 농도를 70mg/dL 미만으로 조절한 환자는 34%밖에 안돼, 당뇨환자들의 지질 관리 실태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이번 연구에서는 당뇨환자들의 LDL 콜레스테롤 관리와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의 상관관계를 밝히기 위해 10년 심혈관 질환 발병 위험율을 예측하는 UKPDS [1]를 기준으로 삼았다.

전체 환자 중 최종 방문 시 목표 LDL 콜레스테롤을 달성한 환자들의 10년 후 심혈관 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18.2%였지만 그렇지 못할 시에 23.5%를 보여(P<0.0001) LDL 콜레스테롤 목표를 달성했을 때 심혈관 질환 발생의 위험이 낮아진다는 상관관계를 밝혔다.

최고 위험군에서도 최종 내원 시 LDL 콜레스테롤 목표를 달성한 환자들이 10년 후 심혈관 질환을 발생시킬 위험은 20.6%였지만 LDL 콜레스테롤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환자들은 이보다 높은 24.5%의 위험을 보였다(P<0.0001).

DART 연구에 참여한 대한당뇨병학회 이사 이문규 교수(성균관의대 서울삼성병원 내분비대사내과)는 "이 연구를 통해 당뇨환자들의 지질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며 "특히 LDL 콜레스테롤 조절이 잘 안 되는 상황에서도 78%의 환자에서 치료제 사용 패턴이 유지되고 있는 현상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어, "당뇨병만 앓고 있다 해도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매우 높아진다"며 "당뇨병 환자가 고지혈증을 진단받은 경우라면 초기부터 적극적인 약물 치료 등을 통해 지질을 집중적으로 관리해야 환자들을 심혈관 질환의 위험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 최초로 당뇨병 환자 고지혈증 관리 실태를 조사한 DART 연구는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의뢰로 대한당뇨병학회에서 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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