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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더라도 정석의 방법으로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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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더라도 정석의 방법으로 가야 한다
  • 의약뉴스
  • 승인 2010.05.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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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용어에 이판사판이라는 말이 있다. 막다른 궁지에 몰려 어찌할 수 없는 상황을 가리키는 말이다.

지금 제약사들 가운데 일부는 이판사판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이래 죽으나 저래 죽으나 마찬가지라고 하소연 한다.

기왕 죽을 거면 리베이트를 하다 죽자는 말까지 공공연하게 흘러 나온다.

죽는다는 말에는 비장함마져 묻어 난다. 리베이트를 못주니 의사 처방이 없고 그러니 매출이 없고 그래서 죽는다는 말이다. 리베이틀 하다 적발되면 약가인하가 기다리고 있으니 이 역시 죽는 것이라는 것.

이런 주장을 펴는 곳은 지금이 기회일 수 있다며 이를 활용하자는 말까지 한다. 남들이 몸사리고 있을 때 속된 말로 홀로 질러대면 확실한 처방을 받을 수 있다는 것.  대개 이런 말들은 상위사 보다는 중소사에서 흘러나온다.

중소사들은 변변한 신약은 커녕 제네릭 조차 없으니 경쟁력이 없다. 그러니 리베이트 영업에 의존 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인데 쌍벌죄 등으로 리베이트를 할 수 없는 분위기가 조성되자 매출하락과 함께 회사 존폐 위기에 몰린 것이다.

어차피 제품력으로 승부가 안되니 질러 대서라도 위기를 만회해 보자는 것이 영업이나 마케팅에서 흘러 나온다는 것. 실제로 상위사들이 주춤하는 사이 일부 중소사가 과감한 리베이트로 상위사 거래처까지 빼앗았다는 소문까지 나오고 있다.

위험한 발상이고 무모한 행동이다.

늦은 때가 가장 빠른 때라는 말이 있다. 제품력이나 마케팅에서 뒤진다면 정석으로 한 발 한 발 나아가는 것이 도리다. 늦었다고 편법을 쓰면 반드시 뒤탈이 있기 마련이다.

이판사판 아닌 정석의 방법으로 위기를 돌파해 나가는 것이 죽는 길이 아닌 사는 길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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