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그라의 ‘펠레’와 스타마케팅 한판 승부

시알리스는 지난달 말 식약청으로부터 국내 발매허가를 받은 바 있는 발기부전치료제로서, 비아그라가 1세대 발기부전 치료제라면, 시알리스는 제2세대 발기부전 치료제로 출시 이후 전세계 발기부전 환자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비아그라를 생산하는 화이자가 축구스타 펠레를 광고에 출연 시키는 등 스타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어, 세계적 스타들을 동원한 두 제품간 시장공략과 수성을 위한 치열한 마케팅 전쟁이 본격적으로 불붙게 됐다.
폴 뉴먼은 8월초 영국 런던에서 ‘발기부전 환자용 소책자’ 제작과 관련해 기자간담회를 갖고 ‘발기부전 전도사’로서의 공식적인 일정을 시작했다.
발기부전 환자가 아닌 그가 발기부전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자신의 이름을 딴 ‘뉴먼 하스(Newman-Haas)’ 자동차 경주대회의 후원사로 시알리스의 제조사인 일라이 릴리(Eli Lilly)가 참여하면서부터이다.
그는 환자용 소책자에 자신의 운전기사와 함께 출연해 환자들에게 발기부전 극복을 위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게 된다.
이 소책자는 한국어로도 번역되어 국내 전국의 병의원에 배포될 예정이다.
그는 또 전 세계적으로 개최되는 각종 발기부전 학회와 강연회 등에 참석해 발기부전과 시알리스의 홍보활동을 하게 된다.
폴 뉴먼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발기부전은 전 세계적으로 1억 5천만명이 앓고 있지만 대부분의 환자들이 타인에게 말하기를 꺼려 병을 키운다”며 “의사와의 간단한 대화만으로도 쉽게 극복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알리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국릴리 관계자는 “기회가 되면 한국에도 초청해 발기부전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없애는데 도움을 요청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시알리스는 경쟁제품인 비아그라와 달리 음식물과 알코올 섭취에 영향을 받지 않으면서 최고 36시간까지 효과가 지속된다는 점 때문에 제2세대 발기부전 치료제로 여겨지고 있으며 시판 전부터 폭발적인 관심과 화제를 낳고 있는 제품이다.
이미 시판되고 있는 유럽과 다른 아시아 국가에서는 현재 30~40%대의 점유율을 보이며 비아그라를 바싹 추격하고 있으며, 세계 12위 시장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54%의 점유율로 이미 비아그라를 넘어선 바 있다.
국내 본격적인 출하 일정은 정부의 ‘오남용 우려 의약품 지정’ 절차가 끝나는 9월경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의약뉴스 이현정 기자(snicky@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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