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 강세로 35억 유로에 그쳐
글로벌 제약회사인 베링거인겔하임은 금일 올 상반기 실적발표를 통해 총 매출은 35억 유로에 달하며, 영업이익 실적은 신약개발과 인력 확충 등의 이유로 2억 6천 6백만 유로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상반기 각 나라별 매출을 통합하면 4.6%의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기준 화폐인 유로화의 강세로 인해 전체 매출이 금액상으로는 작년 대비 6.5% 감소한 35억 유로에 그쳤다.
올 한해 예상 매출도 각 나라별 화폐 단위로 계산하면 비록 한자리이기는 해도 높은 수치의 성장률을 기대하고 있으나, 이를 기준 화폐인 유로화로 환산하면 금액상으로는 2002년과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전망한다.
2003년 상반기 영업이익은 작년 같은 시기(4억8천8백만 유로)보다 훨씬 낮은 2억6천6백만 유로로 감소했다.
이는 베링거인겔하임의 새로운 호흡기 치료제인 스피리바가 20 여 개 나라에서 출시되면서 발생한 비용 및 앞으로 미국에서의 출시 준비를 위한 투자와 지원에 따른 것이다.
더불어, 인력자원의 지속적인 확충에 따라 올 상반기에 약 4.8% 증가된 총1,500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어 현재 전 세계적으로 32,600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다.
베링거인겔하임의 회장 롤프 크렙스 교수는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대략 회사가 당초 예상했던 규모와 비슷하다. 나라별로 살펴보면, 유로의 강세가 실적에 많은 영향을 준 것을 알 수 있다. 유럽국가들은 강한 성장을 보여 준 반면, 환율 변동이 미국과 일본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라고 평가했다.
크렙스 교수는 특히 “ 올해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은 베링거인겔하임이 추구해 온 사업 확장 전략이 잘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실례”라고 전했다.
그리고, “회사가 현재 지니고 있는 시장에서의 지위를 유지하는 한편 더욱 성장하기 위해서는 지금 투자하여 성장의 기반을 닦는 것이 중요하다. 올 상반기에 보여준 발전을 볼 때, 베링거인겔하임은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표명했다.
더불어, 크렙스 교수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사망원인 4위에 속하는 질환인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의 치료제이자 흡연자들을 위한 호흡기 치료제인 스피리바의 출시를 성공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스피리바는 유럽 대부분의 나라에서 출시된 지 1년이 지났으며 현재 시장에서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스피리바는 베링거인겔하임이 연구, 개발한 제품으로 전세계적으로는 미국회사인 화이자와 공동 마케팅을 하고 있으며, 2003년 상반기 1억 유로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스피리바는 미국과 일본에서는 아직 출시되지 않았지만, 베링거인겔하임의 주력 상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올 상반기에 우수한 판매실적을 기록한 제품으로는 모빅(2억6천만 유로), 컴비벤트(2억 2천만 유로)등이 있다. 새로운 고혈압 치료제인 미카르디스는 30%의 성장률을 보이며, 2억 유로의 매출을 달성했다.
베링거인겔하임은 심혈관 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한 노력으로, 현재 전세계적으로 3만명의 환자가 참여하는 대규모 임상연구인 ONTARGET Study도 진행하고 있다.
베링거인겔하임은 각 사업 및 사업군별로 조화된 발전을 이루었다. 순수익의 96%를 차지하는 인체의약 부문의 매출은 환율 변동으로 올 상반기에 작년도 동기 대비 약 7% 하락한 33억 유로에 그쳤다.
하지만, 만약에 환율의 변동이 없었다면, 이 금액은 5% 정도 성장한 수치에 해당하는 금액이었을 것이다.
동물의약품 부문은 전년도(1억5천 1백만 유로)와 비교하여 변화가 없었으나, 역시 환율변동이 없었더라면 이 금액은 9% 성장한 수치에 해당하는 금액이었을 것이다.
의약뉴스 이현정 기자(snicky@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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