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모자보건학회(회장, 박문일 한양의대교수)는 11일 저출산시대에 임신 전 관리의 중요성을 깨우치고 이러한 문제에 대한 본격적인 해법을 제시하고 논의하기 위한 학술대회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오는 16일(수)에 한양대학교 한양종합기술연구원(HIT)에서 개최되는 학술대회에서는 '저출산 환경에서 임신 전 관리의 중요성'을 대주제로 하여 '건강한 자연임신을 위한 임신 전 관리(한양의대 박문일교수)', '임신 전 관리의 제도화(신경림 대한간호협회회장, 이화여대교수)' 및 각종 '임신 전 관리의 실제'에 대하여 집중토론이 이루어진다.
여기에 안명옥 전 국회의원의 '임신 전 관리의 중요성'에 대한 특강도 마련되어 있다.
또한 이번 학술대회는 국내 유관학회와 정보를 공유하고자 대한산부인과학회는 물론 대한주산의학회, 대한태아의학회, 피임생식보건학회, 모유수유의학회 등의 회장들을 좌장으로 하여 진행하는 것도 특색이라고 학회측은 설명했다.
학술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박문일 회장은 “우리나라의 출산율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도 문제이지만, 고령임신이 계속 늘고 있으며 이와 함께 저체중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이 더욱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 이번 학회에서는 ‘임신 전 검진’은 물론 ‘계획임신’과 ‘자연임신’의 중요성에 대하여 집중적으로 토의가 이루어질 것이고 보건복지가족부와 함께 그 제도화에 대한 논의도 심층적으로 다루어 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박 회장은 “그동안 국내에서는 ‘임신 중 관리’를 위주로 하는 산전검진만 이루어져 왔는데 이제는 외국처럼 ‘임신 전 관리’ 또는 ‘결혼 전 관리’의 중요성을 적극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계청에서 발표한 2008년도 국내 출생통계를 보면 작년보다 출생아 숫자가 약 2만7000여명 줄어들고 여성들의 합계출산율도 1.19명으로 다시 감소했다.
'쌍춘년'이었던 재작년과 '황금돼지해'였던 작년에 반짝 증가했던 출산율이 다시 감소한 것도 문제이지만 더 큰 문제는 평생건강에 나쁜 영향을 주는 저체중아도 증가하고 있다.
박문일 회장은 “국내 인구 숫자도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인구의 질까지 나빠진다면 보통 심각한 일이 아니다”라며 “출생 시 신생아 체중은 임신 전 및 임신 중의 영양관리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이 기간동안 모자보건에 최선을 다해야 하며, 고령임신과 쌍둥이 임신 시 필연적으로 늘어나는 조산을 포함한 각종 합병증의 예방에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모자보건학회는 산부인과, 소아과, 예방의학과, 간호학과 학계의 교수들이 주축이 되는 학회로서 1995년에 창립된 이래 국내 모자보건 발전과 저출산시대의 해법을 제시하기 위하여 매진하고 있다.
이번 한국모자보건학회 참석은 학회 홈페이지(http://mch.richis.org)에 서 신청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