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수라장 阿修羅場 [언덕 아/닦을 수/비단 라/마당 장]
☞싸움 따위로 혼잡하고 어지러운 상태에 빠지는 것을 의미하거나 끔찍하게 흐트러진 현장을 말한다.
아수라는 원래 불교 용어로 육도 팔부중(八部衆)의 하나로서 고대 인도신화에 나오는 선신(善神)이었는데 후에 하늘과 싸우면서 악신(惡神)이 되었다고 한다.
이 악신은 증오심이 가득하여 싸우기를 좋아하므로 전신(戰神)이라고도 하는데 그가 하늘과 싸울 때 하늘이 이기면 풍요와 평화가 오고, 아수라가 이기면 빈곤과 재앙이 온다고 한다.
인간이 선행을 행하면 하늘의 힘이 강해져 이기게 되고, 악행을 행하면 불의가 만연하여 아수라의 힘이 강해진다. 아수라는 얼굴이 셋이고 팔이 여섯인 흉칙하고 거대한 모습을 하고 있다.
인도의 서사시 '마하바라타'에는 비슈누신의 원반에 맞아 피를 흘린 아수라들이 다시 공격을 당하여 시체가 산처럼 겹겹이 쌓여 있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피비린내 나는 전쟁터를 아수라장이라 부르는 것도 여기에서 유래되었다. 그러므로 눈뜨고 볼 수 없는 끔찍하게 흐트러진 현장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런 상황이 종종 우리 사회에서 발생되곤 한다. 슬픈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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