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을 하고, MGF(mechano growth factor)라는 성장 호르몬이 주어진 노인 남성들이 근육량의 증가를 나타냈다고 영국 ‘Royal Free and University College Medical School’ 연구진이 최근 밝혔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는 MGF가 노화와 관련된 근육 강도 상실에 도움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 성장 호르몬은 근이영양증(muscular dystrophy), 근위축성 측삭 경화증(amyotrophic lateral sclerosis, ALS), 신장 질환 혹은 암과 같은 질환으로 인해 강한 운동을 할 수 없는 환자들에게도 이로울 수 있다. MGF는 우주 여행 동안 중력이 0인 곳에서 장시간을 보내는 우주 비행사들의 근육 손실을 늦추는 데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연구진은 운동을 하는 동안 근육이 뻗어질 때 자연적으로 생성되는 MGF는 이미 근육 조직에 있는 줄기 세포를 활성화시킨다고 설명했다. 한번 활성화되면, 이 줄기 세포는 분할되기 시작하며, 근육의 크기와 강도를 증가시키는 추가적인 근섬유를 만들어낸다.

MGF 수치는 사람이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감소한다. 강한 육체적 활동 부족과 함께 이 같은 감소는 노인들의 근육 소모를 야기시킬 수 있다. 연구진은 MGF 치료가 이러한 경우에 이로운 것으로 입증될 수 있으나, MGF가 스포츠에 있어서 도핑에 사용될 가능성이 크다는 부정적인 면도 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합성 MGF 호르몬은 이미 인터넷에서 이용 가능하며, 가격이 매우 비싸나, 새로운 기술이 인간의 인슐린 정도로 가격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Society of Experimental Biology’ 연례 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

의약뉴스 이현정 기자(snicky@newsmp.com)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