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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 감염 심각, 의료인들 인식변화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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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 감염 심각, 의료인들 인식변화 시급하다
  • 의약뉴스
  • 승인 2009.06.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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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 감염이 심각하다.

더욱 심각한 것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감염에 시달리고 있는지 조차 모른다는 사실이다.

간단한 수술을 받고 감염돼 일주일 이상 입원한 환자도 있다. 환자는 원내 감염인 것을 모르고 있고 의사는 아무런 설명도 없다.

병 고치러 병원 갔다 병얻어 온다는 말이 헛말이 아닌 것이다.

이런 실상이 위험 상황에 처해 있다고 판단한 복지부가 2015년 까지 전체 병원 감염률 30% 이상 감소를 목표로 감시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하지만 감시체계라는 것도 현재는 400병상 이상의 대형병원만 대상으로 하고 있고 그 이하는 여전히 사각지대로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이종구, 이하 본부)는 최근 지난해 전국 15개 노인요양병원 1305명을 대상으로 2개월동안 MRSA(메티실린 내성 황생포도알균)보균실태 및 감염관리 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는데 입원환자중 MRSA보균율이 16.4%에 달했다.

영국의 22%에 비해 양호하지만 스페인의 2%에 비하면 매우 높은 편으로 평가되고 있다.

본부 관계자는 “현재는 400병상 이상의 종합병원중 중환자실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입원환자 1000일당 7.18건의 병원내 감염이 일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100명의 환자가 10일간 입원했을 경우 7명이상이 병원감염에 걸리는 것이다.

조사한 내용이 이러니 실제로는 이보다 훨신 더 많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 복지부가 감염률을 낮추기 위해 조사 대상 병원을 확대하기로 한 것은 뒤늦은 감이 있지만 잘한 판단이다.

중소병원에 대한 데이터가 마련되면 좀 더 체계적인 감염 관리가 이뤄질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의료기관들이 병원감염에 대한 인식이 변화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병원감염을 쉬쉬하면서 은폐ㆍ축소하는데만 신경쓸 것이 아니라 병원감염에 대한 관리는 물론 전문 인원확보와 감염 프로그램 도입을 위한 투자를 진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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