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례 행사처럼 제약사의 리베이트가 사회 이슈가 되고 있다. 이때마다 협회는 반성하고 다짐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한다.
자정결의대회는 이런 결의의 하이라이트다. 잘 될까? 의심하면서도 잘 되겠지... 하는 희망을 품는 것은 리베이트가 주는 해악이 심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기대는 언제나 물거품으로 끝나기 마련이다.
이번에는 에치칼이 취약한 한 회사가 리베이트를 주다 적발됐다. 제약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또다른 회사는 골프 접대로 덜미가 잡혔다.
예외없이 협회는 대책마련에, 자정결의 대회 등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러다 여론이 시들해 지면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또 흐지부지 하고 마는 것이 리베이트다.
뿌리 뽑을 수 있는 방법은 간단하다.
처방을 댓가로 혹은 그 어떤 댓가든지 돈을 받은 의사나 약사의 면허를 박탈하면 손쉽게 해결될 수 있는 문제다. 또 다른 방법은 복지부 전재희 장관이 지적했듯이 모든 제약사가 똑같이 안주면 된다.
하지만 안주는 것을 기대하는 것은 면허를 취소하는 것보다 수백배 어렵다. 생존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일본의 경우 몇 몇 의사의 가운을 벗기자 리베이트는 거의 사라졌다고 한다.
우리라고 못할 이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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