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요로생식기감염학회 (회장 김철성 이하 요로감염학회)는 8~9일 창립 10주년을 기념하는 리셉션 및 정기학술대회를 개최했다.

▲ 대한요로생식기감염학회 제 7차 학술대회에서 열린 창립 10주년 기념 한일 요로감염 심포지움.

5월 9일 가톨릭의대 서울 성모병원 의과학연구원에서 있었던 정기학술대회에는 학회 창설 초창기부터 활발한 교류를 유지해왔던 일본의 석학들과 함께 창립 10주년 기념 한일 요로감염 심포지움을 가졌다.

전일 있었던 기념 리셉션에서는 학회의 10년을 돌아보고 발전적인 미래를 계획하는 영상 자료등을 감상하는 한편, 현 회장인 김철성 교수(조선의대 비뇨기과)는 개회사에서 “미래는 미래가 있다고 믿는 사람들에게만 있다”며 작은 연구 모임에서 출발한 학회가 10주년을 기념하도록 성장한 만큼 비뇨기과 외래 진료 환자의 25% 이상을 차지하는 요로생식기감염분야에서 보다 내실있는 연구와 진료에 도움이 되는 가이드 라인 개발 등 발전적인 포부와 함께 회원들의 지지와 협조를 부탁했다.

정기 학술대회에서는 한일 양국의 요로감염 치료 항생제의 내성 현실에 대한 보고와 함께 질병관리본부와 함께 개발한 웹기반의 항생제 내성 보고 시스템을 이용한 전국 항생제 내성 실태에 대한 다기관 임상 연구(총 34개 병의원 참가) 결과가 보고됐다.

이 보고에 의하면 총 2121명의 요로감염 환자 중 가장 흔한 균주는 대장균 (E.Coli)으로 59.08%를 차지하고 있고, 요로감염의 일차치료제로 권고되고 있는 퀴놀론계열 항균제의 내성이 14.7-32.1%로 비교적 높게 보고되었다. 이와 같은 결과는 국내에서 경험적 항균제 치료의 약제 선택과 초기 내원 시 요배양 검사의 필요성에 대한 당위성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했다.

연구 결과와 경험을 바탕으로 요로감염학회는 국내 실정에 맞는 요로감염 항생제 치료 가이드라인을 개발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할 것을 천명했다. 이는 합리적인 의료비 지출, 국민 보건 향상과 함께 임상의들에게는 효과적인 치료의 근거를 제공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서는 금번 제 7차 대한요로생식기감염학회 학술대회에서 에이즈 및 성병 예방 및 관리 정책에 대한 강연을 가졌다.

국내 에이즈 현황은 95년 이전 총 517명이었던 보고 환자수가 2008년 797명으로 증가하였으며, 이성간의 성접촉에 의한 감염이 약 70%로 동성간 성접촉에 의한 감염보다 월등히 많이 보고되고 있다. 콘돔 사용률은 점차 증가하고 있으나 아직 20% 미만으로 외국에 비해 낮은 수준에 속한다고 발표됐다.

콘돔은 에이즈와 성병 예방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인정되고 있는 만큼 이성간의 성접촉에 의한 에이즈 전파, 낮은 콘돔 사용률은 향후 감염률이 더욱 증가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따라서, 이를 보다 더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교육하는 정부차원의 사업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