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매출 축소 불 보듯" 난색
최근 약사회 각 지부마다 재고를 줄이기 위한 약품 소포장 생산을 제약사에 강력히 요구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선두에 선 것은 경기도 약사회. 경기도약은 작년 부터 소포장 생산을 강력히 요구해 왔으나 실효성이 없자 올 해 초부터 회원들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단초를 제공한 것은 제약사라는 게 약사회의 주장이다. 제약사들은 소포장을 만들었는데도 주문이 없어 생산을 중단했다는 식으로 변명했다고 약사회 관계자는 전했다.
최근에는 또 대구시약에서 회원들에게 소포장을 하지 않는 제약사들을 알려달라고 회원들에게 공지했다.
대구시약은 이를 취합해 제약사에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개국가는 의약분업 이후 500T, 1000T 짜리 처방약이 조금만 쓰고 소진되지 못한 채 먼지만 쌓여가고 있다. 약국 마다 수천만원이 잠자고 있다.
이미 뜯은 대형 포장은 재판매가 안된다는 이유로 반품을 받지 않는다. 소포장을 생산하면 개국가는 남은 처방약을 그대로 반품 할 수 있다. 걱정거리가 사라지는 것이다.
제약사가 소포장을 꺼리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소량 주문을 하면 당연히 매출은 줄어든다.
게다가 반품 까지 되면 판매한 것이 헛수고 일뿐 아니라 다른 판매처를 물색해야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개국가의 어려움을 알고는 있으나, 곤란하기는 제약사도 마찬가지"라며 "차제에 공론화시켜 대약 차원에서 제약사와 해결책을 모색하자"고 말했다.
한 개국약사는 "소포장 생산을 하든지, 개봉된 처방약을 반품을 받아 재포장을 하든지 해결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며 "제약사들 스스로 교품 시스템을 만드는 것도 한가지 대안"이라고 제시했다.
이창민 기자(mpman@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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