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발행기 설치 환자 편의제공

대학병원은 아예 병원 로비에 처방전 자동발행기 수십대를 설치해 놓고 환자들에게 2매 발행된다는 사실을 상기시켜 주는 등 2매 발행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오래전부터 환자가 요구하지 않아도 2매를 발행해 왔고 자동 발매기를 통해 처방전은 2매가 나온다고 홍보하고 있다"며 "2매 발행에 대해 대학병원은 적극 찬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26일 고려대병원에서는 자동처방전 앞에 환자들이 줄을 서서 처방전을 발급받고 있었다. 은행의 현금 지급기처럼 생긴 기계에 환자의 진료카드를 넣으면 20-30초 안에 기계 하단으로 처방전 2매가 발행돼 나온다.
특히 중요한 것은 처방전 발급 과정에서 모니터에 처방전은 2매가 발행된다고 환자에게 상기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능숙한 솜씨로 처방전을 받급 받은 한 환자는 " 혈압 때문에 정기적으로 병원을 찾는데 진료실을 나와 바로 발급기에서 처방전을 받고 약국에서 약을 조제하는데 전혀 불편이 없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복지부는 26일 처방전서식위원회를 열어 의원급 개원가에서 주장하는 처방전 1매 플러스 알파에 대한 지루한 논쟁을 벌였다. 그러나 처방전 2매 발행은 환자의 알권리 차원에서 이미 법에 명문화 된 규정이다. 단지 2매 발행을 하지 않았을 경우 처벌 규정이 없어 의원급은 여전히 1매만 발행하고 있다.
복지부는 대학병원,종합병원급에서 아무런 부담과 불편없이 2매 발행하는 협조과정을 면밀히 검토해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관계자들은 주장하고 있다.
대학병원에서 이미 논란이 종식된 처방전 2매 발행이 의협에서 여전히 중요한 핫이슈로 작용하고 있는 현실을 공무원들이 참고해야 한다는 것.
한편 조제내역서 의무화에는 약사회에서 환자용 처방전에 조제내역을 기재하면 된다고 반발해 서식위에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병구 기자(bgusp@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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