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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대 편입, '실업해소ㆍ기간단축'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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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대 편입, '실업해소ㆍ기간단축' 활용
  • 의약뉴스 박현봉 기자
  • 승인 2009.04.1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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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유일호 간호협회 공동 토론회...간호인력 확대 방안 제시
대학을 졸업한 후에 간호대로 다시 편입하는 학사편입생들을 간호인력란에 대한 유력한 방안으로 활용하고 이를 위해 편입생들의 교육기간 단축 등 제도를 개선해야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나라당 유일호 국회의원(보건복지가족위원회)과 대한간호협회(회장 신경림)는 공동으로 14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간호사 인력의 효율적인 확대 방안’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박정숙 계명대 간호대학 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간호대 편입제도를 간호인력확대의 방안으로 제시했다.

박교수는 “올해의 경우 전국간호대학에 2,213명이 지원하고 이 가운데 55명은 석사학위소지자”였다며 고학력자들의 간호대 편입에 대한 관심을 밝혔다.

그러나 박교수는 “일반대학 학사학위 소지자가 간호사가 되기 위해서는 기존 간호대학 학생들과 동일한 교육과정을 이수하도록 하고 있어 최소 3년이라는 시간적, 경제적 부담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편입 인원은 3년제와 4년제 각각 전체 정원의 20%와 10%만을 정원 외로 선발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 경쟁률이 평균 10대 1을 넘을 정도로 치열하다는 것.

박교수는  “중소병원 간호사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국내 고학력자 청년 실업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미국 등 선진국에서 이미 활성화되어 있는 ‘타전공 학사소지자의 간호학사 정원 외 편입과정(Accelerated Degree BSN)’과 ‘타전공 학사소지자의 간호학․석사 연계 과정(Graduate Entry Program in Nursing, GEPN)’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들 제도는 간호학사 편입과정은 24개월 과정동안 83학점을 이수하면 간호학 학사학위 취득은 물론, 간호사 면허시험 응시자격을 부여해 준다.

또 간호학․석사 연계 과정은 48개월 과정동안 94학점을 취득하면 간호학 학사학위와 간호사 면허시험 응시자격뿐 아니라 석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이 제도를 도입해 시행할 경우 간호교육의 질적 수준을 담보할 수 있는 교육기관을 중심으로 집중 교육과정을 거치면 간호사 양성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토론자로 참석한 이들도 대체로 찬성하는 입장을 보였다. 대한병원협회 이송정책위원장은 “학사편입 교과과정의 기간단축에 대해 대체로 동의한다”며 “동시에 입학정원의 대폭정원과 편입규모 제한 기준 등의 제도개선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국교육개발원 대입제도연구실 박병영 연구위원은 “기본적인 취지는 공감하지만 4년제 편입과 3년제 편입에 차이가 있어 학사편입생들의 선호도가 나타날 것”이라며 지금의 제도로는 기대만큼 효과가 없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4년제에 편입하면 2년기간이지만 3년제에 편입하면 3년을 교육받아야하는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송라윤 충남대 간호대학 교수는 “계절학기 등을 활용해 편입생들에 대한 별도 교과과정을 운영해야한다”며 “미국과 같이 석사연계과정도 고려돼야한다”고 주장했다.

김혜진 의료자원과장은 “앞으로 3~5년간은 지속적인 정원확대가 필요하다”며 “지방소재 간호대 위주로 정원을 늘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맞추어 편입정원도 확대돼야한다는 것.

이에 비해 교육과학기술부에서 나온 강영순 대학제도과장은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현행 법령상 학사편입에 의한 인력양성은 제한적”이라며 “관련 부처와 협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타 보건의료분야와 다른 학문분야 등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야한다”며 대학관계자들의 의견수렴을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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