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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구니 없다는 말은 이런때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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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구니 없다는 말은 이런때 써야 한다
  • 의약뉴스
  • 승인 2009.04.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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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처구니 없다는 말이 실감난다.

어처구니를 국어사전에서 찾아 보면 어이없다, 황당하다 정도로 표현된다.

어원은 여러가지 설이 있다.

바윗돌을 부수는 농기계의 쇠로 된 머릿부분이 어처구니인데 막대 부분이 나무라서 돌을 부수다 보면 종종 부러져 일을 하지 못할 때가 많았다고 한다.

이때 일을 하지 못한 농부는 어처구니 없다고 한탄했다고 한다.

또다른 학설은 궁궐이나 성문 등의 기와 지붕에 있는 사람이나 갖가지 기묘한 동물들의 모양을 한 토우(잡상)들을 가리키는 말이라고 한다.

궁궐을 짓는 와장(瓦匠)들이 지붕의 맨 마무리로 어처구니(또는 잡상)를 올리는데 이것이 실수로 빠져(누락되어)있는 경우에 있는데 이때 어처구니 없다란 말을 사용했다고 하고 맷돌을 돌릴 때 나무가 빠져 나간것을 어처구니 없다고 하기도 했다고 한다.

어쨋든 어쩌구니는 말이 되지 않는 일을 당할 때 쓴다고 보면 된다.

제약사들이 지금 어처구니 없는 일을 당했다. 식약청의 석면 탈크 의약품 발표로 아수라장이 됐기 때문이다. 기준도 정해 놓지 않고 어느 날 갑자기 탈크가 있으니 시장에서 퇴출시킨다는 것에 아연실색하고 있는 것이다.

또 어떤 제약사는 탈크가 전혀 함유돼 있지 않은데 퇴출 명단에 들어 있다고 흥분하고 있다.

제약업계는 이번 파동으로 수 천억원의 재산상의 손해를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부는 돈 보다도 업계 전체의 불신이 가져올 파장은 상상할 초월 할 것이라고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다.

시장은 대혼란에 빠져 있고 제약사들은 한 숨 돌릴 사이 없이 회수, 폐기, 급여중지로 만신창이가 됐다. 협회를 중심으로 70여 제약사가 모여 행정소송을 걸고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오죽하면 국회에서 까지 피해는 제약사만 보고 있다고 식약청의 탁상행정을 질타하고 나섰을까.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 위기 속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제약사들의 사기를 복돋지는 못할 망정 그 반대의 일을 하고 있다면 과연 누구를 위한 정부인지 아리송 하다는  관계자의 말을 되새겨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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