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른한 봄날 나무의자에 백발의 노인이 앉아 있다.
노인은 먼 산을 쳐다 보면서 상념에 잠겨 있다. 그리고 혼잣말 처럼 나즉이 말한다.
▲ 고목을 사이에 두고 노인과 젊은 여인이 앉아 있다. 모녀 지간이라고 한다. | ||
"이 나무는 몇 십년이나 살았을까?"
"아마도 몇 백년은 됐을 걸요."
노인은 아무 말이 없다. 오래 살기는 노인이나 나무나 마찬가지 일터. 큰 나무는 넓은 그늘을 주고 노인은 지혜를 준다.
- 의정부 국도변 은행나무 아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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