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밀로이드 플라그 40~50%까지 떨어뜨려
21일 1960년대에 처음으로 사용되었던 조울증 치료제인 리튬이 쥐 뇌속의 효소와 관련된 실험을 통해 알츠하이머 병을 막을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은 "이 발견은 알츠하이머 환자에 대한 더욱 효과적인 치료를 이끌 수 있게 해준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펜실베니아 대학의 의과대 교수 Peter Klein 박사는 "우리의 연구는 리튬이 아밀로이드의 생산을 감소시켜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전했다.
클라인 박사 연구진은 뇌의 어디에서 리튬이 작용하는지를 밝혀냈다. 이 약은 글리코겐 신타아제 키나아제-3(glycogen synthase kinase-3) 혹은 GSK-3이라 불리는 효소에 영향을 미친다.
이 효소는 알츠하이머환자의 뇌에 축적되는 아밀로이드 플라그의 생산을 수반하게 한다.
3주간 리튬을 표준량 사용 후, 이 약이 알츠하이머의 모델로 변형시킨 실험쥐 뇌의 아밀로이드 플라그를 40~50%까지 떨어뜨렸다.
그러나, 이 발견은 모든 알츠하이머 환자에게 리튬을 이용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라고 클라인 박사는 전했다. 리튬은 양극성 장애(bipolar disorder)나 조울증 환자에게 많이 사용되어져왔으며,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부작용으로는 소변량이 증가하고 갈증이 심해지며, 구토와 손떨림이 있을 수 있다.
클라인 박사는 "리튬은 부작용이 있으며, 나이가 많은 사람에게는 더 많이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양극성 장애 혹은 조울증에 대해 리튬을 이미 복용하고 있는 사람들은 아마도 첫 번째 연구대상일 것이라고 연구진은 전했다.
클라인 박사는 연구진이 이 사람들의 알츠하이머 발병이 리튬을 먹지 않은 사람들보다 적은지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보고서는 'Nature'지에 게재되어 있다.
이현정 기자(snicky@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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