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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무리수 역공에 걸려 '자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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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무리수 역공에 걸려 '자충수'
  • 의약뉴스
  • 승인 2003.05.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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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자극 '득' 없어 '협조' 절실
의협 신임 집행부의 의욕이 지나치게 높은 탓일까. 복지부를 밀어 부치고 약사들을 자극하는 카드에서 이제는 보다 강력한 투쟁기구를 만들겠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과거 의쟁투 부활같은 분위기가 감지된다.


의협의 강수는 처방전 2매 발행 강제화가 표면적인 이유이다. 그러나 2매발행은 이미 법에 명시돼 있고 발행하지 않았을 경우의 처벌 규정을 만드는 것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협이 반발하고 있는 것은 복지부 '길들이기' 아니냐는 시각이 우세하다.

여기에 상대단체인 약사회도 걸고 넘어지고 있다. 2매 발행을 하는대신 약사들도 조제내역서를 발행하라고 요구하는 것이 그것이다. 그러나 의협의 이런 주장은 도가 지나친 것이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약사회 관계자는 " 의협의 터무니 없는 집단 이기주의적 발상은 먹혀들지 않는다" 고 단언하고 "복지부나 약사회가 과거처럼 호락호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2매 발행과 조제내역을 연계 시키려는 발상은 매우 불순하다" 며 "약사를 걸고 넘어지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흥분했다.


한 개국약사도 "우리도 의사의 발목을 잡기 위해 진료기록부 발행을 요구하자"고 제안했다. 이 약사는 "환자의 알권리 차원에서 정작 중요한 것은 환자의 진료내용을 상세히 기록한 진료기록부" 라며 "이를 명문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진료기록이 중요한 것은 환자의 처방내용과의 일치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환자가 어떤 질병에 걸려 어떤 진단을 받고 어떤 처방전을 받았는지를 알 수 있어 진료기록부 발행이라말로 필수적" 이라고 거듭 말했다.


한편 의약의 이런 상반된 주장과 갈등은 자칫 제2의 의약분쟁으로 이어질 가능성 마져 있어 사태추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병구 기자(bgusp@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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