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공식 지지 표명에 기대감 고조

특히 김재정 회장과 함께 새로 출발한 의협이 공식적으로 새 회장 취임식에서 앞으로의 추진과제로 OTC 슈퍼 판매를 선정하자 기대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그러나 최대의 걸림돌은 약사회의 강한 반발에 있다. 그동안 약사회는 크든 작든 각종 회의와 모임이 있을 때 마다 일반약의 슈퍼 판매를 적극적으로 저지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해 왔다.
제약계 일각에서는 약사회가 반대하면서도 일부 제약사 의약품이 수퍼에서 팔리고 있는 것에 대해서 약사회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며 앞뒤가 맞지않는다는 의견도 제기하고 있다.
식약청은 지난 2월 슈퍼 식료품 도매업자가 인터넷쇼핑몰을 통해 일반의약품을 소매상에 팔고 있는 것을 적발 한 바 있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일반약의 슈퍼 판매가 허용된다면 제약사들의 경영 개선 정도는 계산할 수 없을 정도의 엄청난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대형 마트에 밀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층이 운영하는 동네 슈퍼도 활성화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약국이 문을 닫는 심야 시간대에도 두통약, 소화제, 드링크류를 살 수 있다면 환자들의 고통을 덜어주는 역할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선진국들의 일반약 슈퍼 판매는 이미 일반적인 시책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다. 슈퍼 판매에 따른 의약품의 오남용 우려에 대한 대책이 마련돼 있어야 하며, 복용후 이상에 대한 책임소재 문제가 야기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 개국약사는 "약물간 상호작용, 복용 방법, 개인의 건강 상태 등 헤아릴 수 없는 복약지도 사항들을 슈퍼 주인들이 어덯게 이해할 수 잇겠느냐"며 "국민 건강을 걱정한다면 절대로 허용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제약 관계자는 "안전성이 입증된 품목들을 의사의 처방전 없이 사는 것인데, 단지 사는 장소가 다르다고 해서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고 평했다.
이창민 기자(mpman@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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