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승인을 받은 약물 두 가지를 이용한 병용 치료가 광범위 약제 내성 결핵(extensively drug-resistant tuberculosis, XDR-TB) 치료에 대해 효과적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 앨버트 아인슈타인 의대와 ‘National Institute of Allergy and Infectious Diseases’ 연구진이 최근 밝혔다.

실험실 테스트에서 클라불라네이트(clavulanate)와 메로페넴(meropenem)의 병용이 13가지 XDR-TB 변종의 성장을 억제했다. 이 병용 치료는 보통의 TB에 대해서도 효과적이었다. 이 두 가지 약물은 성인과 어린이들에게 있어서 다른 박테리아 감염을 치료하는데 대해 승인받은 바 있다.

보통 TB에 대한 현재 치료는 최소 6개월 간 사용해야만 하는 4개의 항생제가 요구된다. XDR-TB는 TB를 치료하는데 사용되는 최소 4가지 약물에 대해 내성을 가지고 있다. XDR-TB 환자에 대한 치유율은 12~60% 정도이다.

이번 연구를 이끈 존 S. 블랜차드 교수는 “인간 대상 실험에서도 입증된다면, 약물에 영향을 잘 받는 TB, 다중 약물에 내성이 있는 TB, XDR-TB에 대해 작용하는 단 두 가지 약물로 치료를 단순화할 수 있는 점은 환자들이 치료에 더 충실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윌리암 재이콥스 교수는 “이 발견은 이소니아지드(isoniazid) 발견 이후 TB 연구에 있어서 가장 희망적인 발견 중 한 가지가 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소니아지드는 1950년대에 발견된 최초의 효과적인 항결핵제이다.

한편, XDR-TB 환자에게 있어서 병용 치료가 효과적인지를 확인하기 위한 임상 시험이 남아프리카에서 계획 중에 있다.

이 연구 보고서는 ‘Science’에 게재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