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협회 새 회장에 어준선씨가 취임했다.
어회장은 앞으로 2년간 예산 38억원의 제약협회를 이끌게 된다.
어 회장의 취임은 많은 것을 시사하고 있다. 전임 김정수 회장이 비오너 출신으로 무려 10년 가까이 회장을 역임하면서 나타난 문제점을 개선해야 하는 숙제가 바로 그것이다.
어 회장은 이런 점을 의식한 때문인지 제약산업이 신뢰를 잃으면 정당하게, 당당하게 요구할 수 없다고 취임 일성으로 강조했다.
국민에게 신뢰받는 제약기업만이 앞으로 위기를 돌파해 나갈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본것이다. 우리는 어회장의 이런 판단이 매우 적확하다고 동감한다.
신뢰 받지 못하는 제약사는 앞으로 퇴출을 각오해야 하고 그런 점에서 유통투명화를 강조 한 것 역시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제약사 하면 좋은 약을 만들어 국민 건강에 이바지 한다는 인식과 함께 리베이트라는 부정적 그림자 까지 연상되는 것이 사실이다. 유통투명화와 신뢰회복, 이것은 어 회장 임기동안 해야 할 화두 이면서 숙제다.
그러나 회장 혼자 힘만으로는 불가능하다. 회원사 모두가 동참하고 협력할 때만이 가능하다. 협회는 위기의 제약산업을 살리기 위해 정부에 신약개발을 위한 R&D 지원, 세금감면 등을 주장할 수 있다.
또 지난 정부시절 도입된 불합리한 규제라고 정한 약제비 절감정책의 하나인 선별등재, 이중가격협상, 중복약가인하 등 ‘기등재의약품 목록정비사업’을 합리적인 약가정책이라는 이름으로 원점에게 재검토 해 볼 수 있는 힘이 생기는 것이다.
어회장을 중심으로 협회가 단결해 위기를 극복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