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4-04-30 06:03 (화)
흑백필림의 한 장면을 추억하면서
상태바
흑백필림의 한 장면을 추억하면서
  • 의약뉴스
  • 승인 2009.02.23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등학생 때인가요.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새라는 영화를 보고 충격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흑백필림 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인간을 공격하는 새장면은 놀아움과 공포 그 자체 였죠.

그 이후로 같은 감독의 사이코, 현기증 등 여러 작품을 보면서 영화는 감독에 의해 만들어 진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습니다.

   
▲ 손바닦을 쪼이면 아프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좁은 공간에 갇힌 새들을 보았습니다.

인간을 공격한다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형형색색의 너무나 귀여운 새들이었는데요. 얼마나 길들여 졌는지 먹이를 쥔 손을 펴 보이자 금새 여기저기서 달려 들었습니다.

간혹 먹이대신 손바닥을 쪼기도 했는데요.

그 순간 히치콕 감독의 영화 새가 떠오르더군요. 그러자 그 때 까지 귀엽게만 느껴지던 새들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간은 이렇듯 간사하기가 이루 말할 수 없죠. 조금 전까만 해도 귀엽던 것이 공포를 연상하자 벗어나고 싶어졌던 것이지요.

그래서 초지일관 지조를 지키는 것이 어려운 지도 모르겠습니다. 따뜻한 한주가 시작됐습니다. 좋은 일만 가득하기 바라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