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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의협" 김재정 회장 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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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의협" 김재정 회장 취임
  • 의약뉴스
  • 승인 2003.05.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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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복지 "의사존중돼야 신뢰사회"
13일 의협 새 회장 취임식장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도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는 김재정 회장의 힘찬 어조가 좌중을 압도했다.

김 회장과 새 집행부는 정부에게 투쟁의지를 천명했고, 회원들에게는 앞으로의 회무에 대한 방향을 제시했다.

김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지난 김대중 정부가 한국의료의 근본적인 문제를 약품비리로 인식했고, 그 비리의 핵심이 의사라는 '터무니 없는 발상으로 의사를 개혁의 대상으로 삼았다고 포문을 열었다.

또한 정부와 시민단체가 부도위기의 보험재정을 문제를 수가인상 때문인 것처럼 '악선전'해 의사들을 파렴치범으로 매도했다고 강력히 비난했다.

김 회장은 그러나 과거는 흘러갔고 참여정부는 결코 김대중 정부의 연장선에 있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히면서, 의협과 정부가 한국의료의 미래를 준비할 대책기구 구성을 제안했다.

나아가 의료계를 의료정책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고 검증되지 않은 일방적인 정책을 만들어 의사의 진료권과 처방권을 훼손한다면 의협은 강력히 투쟁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김회장은 의협 또한 각고의 고통을 감수하더라도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화중 장관은 축사를 통해 의협이 건강보험재정에 그렇게 관심이 많은 줄을 몰랐다며 재원조달체계를 연구하는데 의협을 참석시키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김재정 회장에 대해 든든함을 느끼고 있으며, 적극적이고 합리적인 분으로 알고 있어 무슨 일이든 해결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덕담을 했다.

이어서 의사가 존경받아야 신뢰사회가 구축되고 국민건강이 보장된다면서 의사의 위상이 실추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장관은 최근 처방전2매 발행과 관련, 의사는 2매를 발행해야하고 약사는 조제내역서를 쓰도록 하겠으며 이를 어기면 무거운 것은 아니지만 처벌을 받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복지위 박종웅 위원장은 축사에서 딱딱한 분위기를 바꾸려는 듯 "김 회장의 취임사는 투쟁선언문 같고, 김 장관의 축사는 포고문 같다"고 말해 좌중의 웃음을 이끌어 냈다.

박 위원장은 의사가 환자진료라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데 국회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준비안 된 의약분업과 같은 문제있는 시책을 정부가 추진하려 할 때는 시정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말해 회원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 날 취임식에는 국회의원, 의약 단체장, 복지부 실-국장 등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종근당 이장한 회장과 동아제약 회장 등 제약계 인사들도 보였다.

약사회 한석원 회장은 화환만 보내고 참석하지 않았다.




이창민 기자(mpman@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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