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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방이냐 양성화냐 양자택일 서둘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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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방이냐 양성화냐 양자택일 서둘러야
  • 의약뉴스
  • 승인 2009.02.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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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 사정을 좀 아는 사람들은 척 보면 카운터인지 약사인지 한 눈에 안다.

카운터는 차림새 부터가 다르다.

후질그레한 흰 가운대신 말쑥하게 다려입은 와이셔츠에 멋있는 넥타이 매고 환한 웃음을 짓는다. 부실한 속을 화려한 겉모습으로 감추기 위해 치장한 것이다.

언변 역시 화려하다.

온갖 최신 의약지식으로 무장해 환자의 아픈 가슴을 사정없이 파고 들어 약을 판다. 분업전에는 전문약까지 거침없이 팔았으며 현재는 일반약이나 건식등을 고가에 팔아 약국에 큰 마진을 안겨준다.

약사들이 차마 양심에 찔려 하지 못하는 말을 이들은 거리낌없이 환자를 유인하는 수단으로 활용하니 약국 입장에서는 보물 덩어리나 마찬가지다. 약사가 1인이든 3-4명 이상인 약국이든 대개는 카운터가 있다.

약사 가족 역시 카운터의 다른 이름이다.

약사이외에는 약을 팔 수 없다고 명시돼 있으니 가족이라고 해서 예외일 수 없다. 이 카운터가 요즘 새삼 주목받고 있다. 약사회가 필요악인 카운터를 양성화 하는것이 어떤지 설문조사를 하고 여론을 떠보고 있기 때문이다.

어쩔 수 없이 존재 해야 하는 것이라면 불법 앞에 떨지 말고 법제화 해 떳떳해 지자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동감하지만 역시 그 보다 더 많은 약사들은 반대한다. 이들이 약사의 몫을 빼앗을 까 두렵기 때문이다.

이래도 안되고 저래도 안되는 것이 카운터 문제라고 약사들은 하소연 한다. 그렇다고 불법을 그냥 무한정 내버려 둘 수는 없다. 약사회는 카운터를 약국에서 전부 추방하든지 아니면 양성화 하든지 양자택일의 결정을 빨리 내려야 한다.

그래야 약국이 범죄의 온상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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