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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위암 조기 검진율은 46%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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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위암 조기 검진율은 46% 불과
  • 의약뉴스 최봉영 기자
  • 승인 2009.02.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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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위암 발병률은 세계 최고 수준이고 국내 암 발병률 중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위암에 대하여 한번이라도 검진을 받아본 사람은 4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사실은 국내 최초의 위암 극복을 위한 비영리 재단인 그린벨재단이 (www.greenbell.or.kr) 최근 발표한 대국민 위암인식설문조사 결과다.

그린벨재단은 지난 2006년 9월부터 한국갤럽과 함께 전국 19세 이상의 성인 2,014명을 대상으로 면대면 인터뷰를 통해 위암 인식 조사를 진행했다. 국내에서 이렇게 큰 규모로 진행된 조사는 처음으로, 한국인들의 위암 관련 인식 실태를 깊이 있게 분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인식조사 결과에 의하면, 조사 대상자 2,014명 중 많은 수가 본인의 위암 발병 가능성에 대해서 상당히 낙관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 대상자 중 40.1% 가량이 자신의 위암 발병 가능성이 ‘중간’ 정도라고 답했으며 36.3%는 ‘낮다’, 9.7%가 ‘매우 낮다’ 고 대답했다. 위암 발병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11%에 불과 했다. (‘높다’ 9.8%, ‘매우 높다’ 1.2%)

이러한 낙관적인 태도를 반영하듯, 위암에 대한 검진(위내시경 혹은 위장 조영술 검사)을 받아본 경험에 대한 조사에서는, 한번이라도 받아 봤다고 대답한 응답자는 926명으로(46%)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위암 조기검진을 받지 않은 가장 큰 이유로는 ‘이렇다 할 증상이 없었기 때문’이 61.8% (672명) 를 차지했고, ‘바빠서’가 12.6% (137명) 로 그 뒤를 따랐다. 응답자 중 22.2% (446명) 는 향후에 증상이 생기면 검진을 받을 용의가 있다고 답했으나, 10.9% (221명) 는 향후 검진 계획이 아예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위암은 증상을 느끼기 시작하면 이미 병이 많이 진행된 상태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조기 검진을 위해서는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미리 정기적인 검진을 받는 것이 필수적인데 이러한 인식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암 발병에 영향을 주는 여러 요소들 가운데 가장 심각하게 큰 영향을 주는 것과, 위암을 예방하기 위해서 줄여야 하는 요소에 모두 ‘스트레스’를 가장 높게 꼽았다. 이어 만성 위염, 위궤양, 위 절제수술 경험 등 관련 병력과 음주, 짠 음식 섭취, 흡연 등 생활 습관과 관련된 요소가 위험하다고 인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헬리코박터 균은 WHO가 위암에 대한 제1군 발암물질로 분류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국민들은 헬리코박터 균이 위암 발병에 미치는 영향과 그 위험성을 잘 알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스트레스가 암 발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은 일부 알려진 사실이지만, 위암 발병과의 직접적인 관계에 대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의 의견이다. 또한, 헬리코박터 균과 같은 직접적인 원인에 대한 인식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을 볼 때, 위암의 예방과 치료에 대한 보다 정확한 정보를 국민들에게 제공하는 것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린벨재단 방영주 이사장(서울대학교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은 “이번 조사를 통해, 국민들이 위암에 대해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를 바탕으로 위암에 대한 보다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고 특히 아무런 증상이 없더라도 반드시 조기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함을 알리는 것이 그린벨재단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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