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바이러스가 최고 독감 시즌인 1, 2월과 같이 습도가 낮은 경우 더 오래 생존하며, 더 쉽게 전염된다고 오리건 주립 대학 연구진이 최근 밝혔다.
연구진은 습도와 독감 유행, 전염간의 관계는 오랫동안 추측되어져 왔으나, 이 같은 초점이 절대 습도가 아닌 상대 습도에 맞추어져 왔다고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상대 습도는 온도에 따라 달라지는 것으로, 포화 수증기량에 대한 현재 공기 중 수증기량의 비율을 나타내는 것이며, 절대 습도는 온도 변화와 관계없이 공기 중 수증기의 실제 총양을 나타내는 것이다.
연구진은 독감 전염과 상대 습도간의 약한 관계를 확인시켰던 2007년도 ‘Mount Sinai School of Medicine’의 연구 데이터를 재분석했다. 이 재분석에서는 절대 습도와 독감 바이러스 생존, 전염 간의 강력한 관계가 나타났다.
이번 연구를 이끈 제프리 샤먼 박사는 “이 같은 상호 관계는 놀랍게도 강했다. 절대 습도가 낮은 경우, 독감 바이러스 생존 기간이 연장됐으며, 전염율은 상승했다”고 전했다.
연구진은 상대 습도는 독감 바이러스 생존에 대해 약 36%, 전염에 대해 12% 영향을 미치지만, 절대 습도는 각각 90%와 50%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한편, 샤먼 박사는 “몇몇 지역에서는 보통 여름 날이 보통의 겨울 날에 비해 수증기가 4배 이상 더 많이 있을 수 있다. 이 차이는 실내와 실외에서도 나타난다. 독감의 발생은 독감 바이러스 생존과 전염이 매우 쉽게 될 수 있는 절대 습도가 낮은 상태인 겨울에 보통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 보고서는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게재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