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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 제약 , 특화만이 살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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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 제약 , 특화만이 살길이다
  • 의약뉴스 박영란 기자
  • 승인 2009.01.2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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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 고려 하나…파스ㆍ피부의약, CNS, 마취과 각각 주력

‘특화 중소제약 건설’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2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태평양제약이 파스ㆍ피부의약 분야에서 경쟁력을 찾았다.

또 고려제약은 CNS 부문을, 하나제약의 경우 마취과 약물을 각각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이들 사업군은 현 어려운 제약경기를 뚫고 회사성장 견인이라는 막중한 책무를 떠안고 있는 첨병인 것이다.

◇태평양 고려 하나…‘특화’로 경쟁력 확보 박차

태평양제약은 ‘뷰티의약 대표기업’으로 우뚝 설 방침이다.

태평양제약 R&D본부 이장영 본부장은 20일 전화통화에서 “현재 뷰티의약 매출은 250억 원 가량이다. 오는 2015년에는 전체 회사 매출의 30% 정도인 1,500억 원을 달성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뷰티의약 부문에서 ▲미용 ▲질환 ▲웰빙 등 3분야로 나눠, 모기업인 아모레퍼시픽 연구소와 공동연구하고 있다”고 했다.

현재 주력하고 있는 미용ㆍ질환 쪽에서는 ‘메디톡신’이 2년여만에 100억 원대 제품으로 성장했고, 지난해 아토피 화장품에도 진출했다.

올해 아토피 관련 신제품을 더 내놓고 올해 말 여드름치료제 시장 공략에 나서는 것. 더불어 향후 발모제, 색소침착(기미) 치료제, face lift, 시술 보조제도 선보일 생각이다.

나아가 앞으로는 웰빙 쪽을 강화, 비만 관련 제품 등을 내놓는다.

회사는 또 지난해 2월부터 파스 급여제한 한파로 매출이 꽁꽁 얼어붙자, 미국 등 선진시장에서 활로를 모색할 생각이다.

이 본부장은 “케토톱’을 지난해 9월 미국FDA에 OTC(일반의약품)로 정식 등록했다. 지금은 현지 (마케팅을 담당할) 파트너사를 찾고 있다. 올해 미국시장에 케토톱 출시를 목표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아토베리어’(아토피 전문 스킨케어) 품목의 경우 510K를 통해 올해 미국에 의료기기로 등록 한다”고 했다. 510K란 기존 허가제품과의 동등성을 기반으로한 의료기기 허가절차로, 허가에 90일 정도 소요된다.

고려제약은 CNS 부문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회사는 기존 로피니롤 성분의 퍼스트제네릭 ‘로피맥스’(파킨슨병치료제)를 출시, 고속성장에 시동을 건 것.

오리지널 제품은 지난해 110억원의 매출을 올린 블록버스터 품목이자 1위 약물로, 파킨슨병치료제 시장에서 크게 각광받고 있다. 최근엔 '하지불안증후군’을 적응증으로 추가했다.

고려제약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고함량인 ‘로피맥스2mg정’을 출시한데 이어, 올 1월 1일자로 저함량인 ‘로피맥스0.25mg’와 ‘1mg’을 시장에 선보였다”고 말했다. 로피맥스는 저렴한 약가로 장기간 치료해야 하는 환자의 경제적 부담을 줄인 점이 강점으로 꼽히는 것.

로피니롤 성분의 퍼스트제네릭 출시는 현재 고려제약이 유일하며, 명인제약 한미약품 대웅제약 녹십자 유한양행 등 10여개사가 제네릭 발매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제네릭 선점효과에 대한 기대가 크다. 특히 치매치료제 오리지널 품목인 ‘뉴로메드’를 보유, 시너지 효과가 발휘될 것이다. 오는 11월 오리지널사가 추가한 적응증인 ‘하지불안증후군’에 대한 PMS가 만료되자마자, 이 적응증 획득에 나설 것이다”며 “이를 통해 이 시장 점유율을 더욱 끌어올릴 것”이라고 다짐했다.

하나제약의 경우 강점을 갖고 있는 ‘마취제ㆍ마약류 제품’을 키우는데 자원을 집중한다.

하나제약 관계자는 “수술에 쓰이는 마취제가 전체 매출의 2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통증치료에 사용되는 마약류에도 강점이 있다. 앞으로 이 2 제품군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하나제약은 세보레인의 퍼스트제네릭인 ‘세보프란흡입액’을 지난해 5월 출시로, 설렘 가득한 표정이다.

현재 세보플루란 제제(성분)가 국내 흡입마취제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가운데, 애보트의 세보레인은 연매출 170억 원 가량을 기록, 국내 흡입마취제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이 회사 또 다른 관계자는 “세보프란흡입액은 원료를 해외에서 수입해 하나제약 신공장에서(우수한 기술력과 설비에서) 제조되는 국내 유일의 국산제제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세보플루란 제제는 전 세계적으로 몇 품목밖에 생산이 안 된다. 특히 아시아에서의 완제품 생산은 우리나라와 일본이 유일하다”고 했다.

하나제약에 따르면 세보프란흡입액은 마취심도 조절이 용이하며 적은 독성(간독성, 신독성이 최소)을 나타내고 흡입마취제 중 가장 신속한 Onset 및 Recovery를 나타내는 약물로서 심혈관계 부작용이 적은 제품.

이 관계자는 “흡입마취제는 병당 12만 9천 5백 원으로 고가 약물인데, 세보프란흡입액의 보험약가는 518원으로 오리지널보다 병당 15% 정도 저렴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거대 제약사의 마케팅 위력으로 어려움도 있지만 국내사 약물이라는 자긍심이 있다”며 “출시 3년 이내에 이 시장의 50%가량을 점유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청사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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