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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매상, 병원약국 부도에 무방비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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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매상, 병원약국 부도에 무방비노출
  • 의약뉴스
  • 승인 2003.05.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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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을채권 수백억이나 담보는 '無'
제약사나 병원에는 담보를 제공하면서 정작 자신들은 담보를 받지 못해 도매상들이 위험에 노출돼 있다. 이에따라 자구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주장이 1일 유통가에서 제기됐다.


한 도매상 사장은 "수백억원의 잔고를 깔았으나 담보를 가지고 있는 곳은 단 한군데도 없다" 며 "지금처럼 상황이 유동적일 때는 불안한 마음에 밤잠도 설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약을 가져올때는 제약사에 약값의 수십배에 달하는 담보를 제공하지만 도매상이 담보를 잡지는 못해 병원이나 약국에서 부도가 날 경우 바로 연쇄도산이 우려된다"고 한숨을 쉬었다.

실제로 거래 관계상 약자의 위치에 있는 도매상들은 병원이나 약국을 상대로 담보를 제공받고 있는 곳이 단 한군데도 없다. 담보 요구를 하면 거래처를 잃을까 염려되기 때문에 아예 말 조차 꺼내지 못한다는 것.

또 담보비용 역시 담보를 제공하는 도매에서 부담하기 때문에 업소에 따라 연 수억원에서 수천만원이 경비로 처리되고 있다. 제약사의 저마진과 제살깍기식 덤핑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도매상들이 이제는 병원 약국의 부도에 대비해야 하는 이중의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이다.

또다른 도매상 사장은 "부도가 나면 공단에 가압류 신청을 내는 것 이외의 다른 방법이 없는 도매상으로서는 지금의 고비를 넘기는 것이 급선무"라며 협회차원의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그러나 협회는 각자 업소마다 처한 현실이 다르기 때문에 스스로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병구 기자(bgusp@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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