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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제 로스분 인정해야 국민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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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제 로스분 인정해야 국민 건강
  • 의약뉴스
  • 승인 2003.04.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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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진 약 줍는 현실 개선 해야
"조제 로스분을 인정해야 한다. 그래야 떨어진 약을 주워 다시 조제하는 일이 없다." 개국약사들은 조제시 발생하는 로스 약에 대한 손실보상 대책이 절실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분회나 지부는 대약에 이같은 건의를 수차례 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뚜렷한 해결책은 제시되지 않고 있다. 한 개국약사는 "조제시 떨어진 약을 줍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며 " 이 약을 폐기하지 않고 다시 조제하는 수가 있다"고 말했다.


이 약사는 "고가약의 경우라면 더욱 그렇다" 며 "반품이 쉽게 되거나 다른 손실보존책이 있다면 떨어진 약을 재조제하는 경우는 없을 것" 이라고 주장했다. 어쩔 수 없이 조제하는 현실을 이해해야 한다는 것.

떨어진 약을 주워 다시 조제하다 환자에게 발각돼 다툼이 일어나는 경우도 있다.

서대문의 한 문전약국 약사는" 약을 봉투에 담다 떨어트려 의자밑을 뒤져 약을 찾아내 조제해 줬는데 이 과정을 환자가 보고 항의하기도 했다" 며 "비싼 약 이므로 버릴 수가 없다고 하자 환자가 이해했다"고 설명하면서 허탈해 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경우는 드물다. 조제실은 대개 환자가 볼 수 없는 약국의 안쪽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한 관계자는" 조제실을 청소하다 보면 알약 수십개가 나오는 것은 비일비재 한데 이 약을 다시 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 약통을 열어 놨다가 움직이는 와중에 넘어뜨리거나 담는 과정에서 실수로 바닦에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 이를 모두 폐기할 경우 약국의 손실은 이만저만이 아닐 것" 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 물로 씻을 수도 없으므로 발로 밟지 않는한 다시 조제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떨어진 약은 환자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당국의 대책마련이 절실한 실정이다. 떨어진 약외에도 조제하고 나서 돈을 받고 다시 조제하는 위생상의 문제도 국민건강에 좋을리 없다.


한달에 두세번 조제약을 먹는다는 한 환자는 "돈 받은 손으로 바로 조제하고 다시 돈 받고 하는 것이 과연 온당한 것인지 궁금하다" 며 "약사에게 손씻고 와서 조제하라고 할 수도 없고 약을 지을때 마다 기분이 영 말이 아니다"라고 하소연했다.



이병구 기자(bgusp@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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