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국가에 반품 걱정이 끊이지 않고 있다. 재고가 산더미 처럼 쌓이고 있는 것이다. 약사들의 재고관리 미흡도 이유일 수 있지만 무엇보다도 의사들의 잦은 처방 변경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한 개국약사는 "제약사 영업사원이 지나가고 나면 처방이 바뀌는데 재고는 당연한 것 아니냐" 고 한숨을 쉬었다. 이 약사는 "영업사원들은 의사를 만나는 것을 '작업'이라고 표현한다면서 작업이 끝나고 나면 어김없이 처방변경이 있다"고 호소했다.


다른 개국약사도 " 호들갑 떨며 1년내내 반품에 매달려 겨우 재고를 정리했는데 다시 반품이 쌓이니 이를 어떻게 하면 좋으냐"고 대책을 따져 묻기도 했다. 이에대해 제약사 관계자는" 처방변경을 유도하는 것은 제약사 마케팅의 핵심" 이라며 "이것이 재고의 원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제약사가 밀어넣어 일반약 재고가 있고 전문약은 의사처방 변경이 원인이라고 주장하는 약사들의 말은 신빙성에 의문이 간다" 며 "밀어넣으면 받지 않으면 되고 전문약 처방은 도매상 주문을 하면 되는데 재고를 남의 탓으로 돌리는 것은 나쁜 버릇"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대약은 재고약 특별대책위원회를 설치하자는 주장에 대해 약국위원회 소관이므로 따로 대책위원회를 만들지 않기로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병구 기자(bgusp@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