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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 '자이프렉사', 당뇨 유발로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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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 '자이프렉사', 당뇨 유발로 기소
  • 의약뉴스
  • 승인 2003.04.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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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페달, 클로자릴도 당뇨와 관련
최근 일라이 릴리사의 정신 분열증 치료에 성공적으로 폭넓게 사용되는 약인 자이프렉사(Zyprexa)가 몇몇 환자에게는 혈당 장애를 일으켜 당뇨를 유발 시킬 수 있는 위험한 부작용이 있다는 이유로 적어도 5건의 고소가 제기됐다.

고소인은 3,500만 달러까지 배상금을 제시하고 있다.

릴리는 법정 문제에 대해 탑 셀러인 이 품목에 대한 책임 추궁이 심각한 문제일수 있다고 보고 있다. 자이프렉사는 지난해 총 판매액의 1/3인 37억 달러나 팔린 인디애나폴리스 주의 대표적인 약품이다. 1996년 자이프렉사가 판매가 시작된 이후 1,100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복용해오고 있다.

릴리측은 이 문제에 맞서기 위해서 자이프렉사와 당뇨의 관계를 조사하기 위해 두 명의 환자를 임상 시험했고, 문제가 되는 부분을 연구하기 위한 외부 연구자들에게 자이프렉사 복용 환자들의 파일을 공개했다.

릴리의 제약 판매 부사장이자 자이프렉사 생산팀장인 Alan Breier박사는 "우리는 자이프렉사의 어떤 부작용도 최대한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우리는 이 문제 해결에 대해 전념하고 있다. 많은 연구가 우리 연구팀과 외부연구팀에 의해 수행되어져야한다"고 밝혔다.

당뇨 유발에 대한 문제는 자이프렉사가 처음은 아니다. 사실, 존슨 앤 존슨사의 리스페달(Risperdal)과 노바티스의 클로자릴(Clozaril)을 포함한 대부분의 새로운 정신병 관련약들과 당뇨병간의 관계가 밝혀진 바 있다.

정신병 관련약 분류에 속하는 약들은 매우 많다. 투자회사인 'Credit Suisse First Boston'에 따르면 올해 판매액이 19% 올라 85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되고 매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세계 시장에서의 수 십개 브랜드의 절반 이상이 여기에 속한다.

이 문제의 복잡함을 더해주는 것은 1920년대 과학자들에 의해 지적된 당뇨와 정신분열증간의 강한 관계이다. 정신병 관련약을 이용하든 안하든 간에 뇌 기능 이상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이 일반인들보다 당뇨에 걸릴 확률이 4배까지 높았다.

정신분열증이 있는 사람들은 활동이 거의 없는 생활에 의료적인 치료 부족과 제대로 된 식사를 하지 못했으며 비만률이 높았다. 이 모든 것들이 당뇨에 대한 위험 요소들이다.

릴리에 대한 고소는 4개주와 샌프란스시코 법률 회사 Hersh & Hersh에 의해 워싱턴주에서 제기됐다.

릴리측은 12월 첫 공판에서 "이 제품이 매우 위험하고 안전하지 못하다는 것을 알고 있거나 알고 있었어야만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른 사건에서의 원고는 오하이오 윈터빌의 트럭운전사인 Frank Olenick의 미망인 Christine Olenick이다. Frank Olenick씨는 2001년 2월 40세의 나이로 당뇨에 의한 코마로 사망했다.

그는 우울증과 업무상 부상에 대해 처방받은 진통제 사용 중단 후의 증상을 치료하기 위해 자이프렉사를 복용했다.

Olenick씨에게 자이프렉사를 준 의사는 "이것은 매우 우수한 약이고 환자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두 달 후 Olenick 부인은 Olenick씨를 데리고 병원을 갔는데 그곳에서 그의 혈당 수치가 보통 사람의 15배가 된다는 진단을 전해듣게 됐다. Olenick씨는 당뇨병을 앓은 적도 없었다고 Olenick부인은 밝혔다. Olenick씨는 그리고 나서 얼마 뒤 심장박동이 머췄고 코마 상태로 들어간 뒤 사망했다.

원고측 변호인인 Nancy Hersh씨는 릴리측을 상대로 30개 이상 소송을 더 제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Hersh & Hersh사는 릴리사와 적대적 관계의 법률회사이다. 1970, 80년대에 릴리사의 유산을 막아주는 약인 DES가 아기들의 이상을 야기시킨다고 소송을 제기한 적도 있었다.

Hersh 변호사는 릴리사가 명백하게 의사와 환자들에게 이 약이 매우 심각하고 생명을 위협하는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경고하지 않았기 때문에 자이프렉사에 대한 배심원의 판결에 분리한 입장에 있다고 밝혔다.

일본과 영국에서는 릴리에게 자이프렉사에 대한 당뇨병 경고문을 붙이도록 하고 있다.

FDA는 수년간 당뇨병과 정신분열증에 대한 연구를 해왔으나 자이프렉사에 대한 경고는 요구하지 않아왔다.

투자회사 'Merrill Lynch'사는 "FDA가 자이프렉사에 다른 정신병 관련약보다 더 심각한 경고 문구를 붙이라고 한다면 릴리측에게는 위험한 것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릴리 대변인 Marni Lemons씨는 "릴리는 법정에서 자이프렉사의 안전성을 과학적인 증거를 통해 입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Breier 부사장은 "최근 두가지 릴리측 주장을 뒷받침 해주는 연구들은 자이프렉사가 인슐린을 생산해내는 췌장을 방해하는지, 몸 속에서 인슐린 자극 반응성의 변화를 야기시키는지를 알아보기 위한 것이다. 두 연구 모두 자이프렉사가 당뇨와 같은 부작용을 유발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노쓰 캐롤라이나 대학의 당뇨 치료 센터의 John B. Buse 박사는 "릴리의 테스트는 유용한 것이지만 48~55명 정도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로 대상이 너무 소규모여서 천명 중 한명 꼴로 발생하는 당뇨병과 같은 보기 드문 부작용을 추적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릴리사의 예전 일등 품목이였던 항우울제 프로작(Prozac)은 1990년대 초 폭력성을 야기할 수 있다는 부작용으로 150건 이상의 소송에 직면했었다. 수십건의 소송은 임상에 대한 성공으로 릴리측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현정 기자(snicky@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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