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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금지 다른 대학으로 확산을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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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금지 다른 대학으로 확산을 기대하며
  • 의약뉴스
  • 승인 2008.1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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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의료원이 지난 10월 중순경 관계자들을 모아놓고 제약사에서 제공하는 의약품 거래 관련 기부금을 일절 받지 않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뒤늦게 이 소식을 접한 제약협회는 즉각 환영의 논평을 냈다.

협회는 지난 20일 ‘연세의료원의 기부금 수수 금지 선언을 환영한다' 며 "연세의료원의 신선하고 용기있는 결정은 의료계 제2, 제3의 기부금 수수 금지 선언을 이끌어내는 선도적 역할을 하며, 제약업계의 윤리 경영, 투명 경영을 위한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여기저기 기부금을 내야 했던 회원사들의 고충이 줄어 들 것을 내심 바라는 마음도 숨기지 않았다. 사실 제약사들은 약의 주도권을 쥔 의사, 약사로 부터 자유롭지 못했다.

리베이트는 뉴스의 단골로 보도되고 병원들은 건물을 신축할 때마다 손을 벌렸다. 제약사들은 눈치껏 앞다퉈 수 억원의 리베이트를 기부금이라는 형식으로 제공했다. 이런 관행을 연세의료원이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익을 추구하는 기업이 아무런 이해관계 없이 기부금을 냈을리는 만무하다. 기부금을 내면서 다른 이익을 기대했을 것이고 병원은 대개 그런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고리로 연결된 악순환이 되풀이 될 수 밖에 없는 구조였다.

악순환의 고리를 이번 기회에는 끊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하지만 제약협회가 바라고 있는 제 2, 제 3의 연세의료원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혹자는 건전한 기부마져 줄어들지 않을까 우려 하기도 한다. 자발적 기부가 줄어 들수록 사회는 더욱 메마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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