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자녀 1~2명이 대세인 시대에는 육아 경험이 부족해 돌발 사태에 당황하는 부모가 많다. 엄마들은 아이를 키우면서 무엇이 가장 궁금해 할까?
함소아한의원이 지난 10월부터 11월에 걸쳐 홈페이지를 방문하거나 함소아를 직접 찾은 고객 117명을 대상으로 ‘돌 전 아이 건강에 관한 육아 궁금증’에 대해 조사(주관식, 복수 응답 가능)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절반가량(56명, 47.9%)의 엄마들이 아이의 열과 관련한 내용이 가장 궁금하다고 답했다. 뒤를 이어 설사&변비 등 장 건강(43명, 36.8%), 구토(18명, 15.4%), 콧물&비염 등 코 건강(11명, 9.4%), 병원에 갈 시기(10명, 8.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중 1위를 차지한 열에 대한 궁금증으로는 ▲갑자기 열이 날 때 어떻게 해야 하나(23명) ▲열이 몇 도까지 올랐을 때 해열제를 먹이거나 병원에 데려가야 하나(13명) ▲해열제를 먹였는데도 열이 떨어지지 않을 때 어떻게 하나(7명) 순이었다. 기타로는 ▲아이가 열이 날 때 시원하게 해야 하나, 따뜻하게 해야 하나 ▲무엇을 먹이면 해열에 도움이 되나 ▲체온을 잴 때 어디를 재야 하나 등이었다.
서초 함소아한의원 김기훈 원장은 “아이가 갑자기 고열이 나면 엄마들은 당황해서 허둥대는 경우가 많지만 몇 가지 원칙만 알고 있어도 침착하게 대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기훈 원장에 따르면 해열제를 먹이거나 병원에 가야할 때는 △열이 39.5℃ 이상 나거나 38.5℃ 이상 나면서 중이염이나 두통, 근육통으로 아이가 잠을 못자고 괴로워할 때 △열과 함께 경련을 할 때 등이다. 특히, 해열제를 먹였는데도 열이 떨어지지 않는다면 발열의 원인을 찾고 탈수 방지를 위해 병원에 가는 게 바람직하다는 설명이다.
김 원장은 “하지만 38℃ 이하의 미열일 때는 몸을 따뜻하게 해서 발열을 유도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체표에 머물러 있는 나쁜 기운(邪氣: 사기)을 몰아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반면, “39℃ 이상일 때는 더 이상의 체온 상승을 막기 위해 시원하게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아이 옷을 벗기거나 미지근한 물수건으로 전신을 닦아주면 1℃ 정도의 체온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원장은 그러나 열이 나기 시작하면 체내 수분 손실로 인한 탈수 증상이 가장 우려되는 만큼 아이에게 물을 자주 먹이고, 소화기 운동능력이 감소하면서 식욕이 떨어지기므로 소화하기 쉬운 음식으로 영양을 보충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밖에 체온을 재는 부위와 관련해서는 직장을 재는 것이 가장 정확하지만 편리성을 위해 귀나 겨드랑이 등을 잴 수 있다고 김원장은 덧붙였다.
한편, 두 번째로 꼽힌 육아 궁금증인 장 건강에 관해서는 ▲설사를 할 때 어떻게 하고 무엇을 먹여야 하나 ▲오랫동안 변비일 때 어떻게 해야 하나 등이 대표적이었다. 이밖에도 엄마들은 아이를 키우면서 ▲아이가 아플 때 어떤 병원에 가야 하나▲약을 잘 안 먹는 아이 어떻게 먹일까 ▲구토를 자주 하는 아이 어떻게 해야 하나 ▲아파서 먹기 싫어하는 아이 어떻게 해야 하나 등과 같은 육아 궁금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