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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제약사 처방약 상위 휩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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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제약사 처방약 상위 휩쓸어
  • 의약뉴스
  • 승인 2003.04.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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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보 청구액 상위 10품목중 9개
다국적제약사의 품목들이 작년 처방약 상위를 휩쓸었다.

이같은 사실은 김홍신 의원이 21일 작년 건강보험 청구내역을 분석해 발표한 ' 다국적제약사 건강보험 석권하다'라는 자료를 통해 밝혀졌다.

김 의원은 2002년 건강보험 청구액 기준으로 상위 10개를 분석한 결과 다국적제약사의 품목이 9개, 국내제약사의 품목은 단 1개뿐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대표적 다국적제약사인 한국화이자의 노바스크정5㎎이 2002년도 1년간 1175억원을 청구해 1위를 차지했다. 이 금액은 2위인 한독약품의 아마릴정2㎎의 연간청구액인 388억원의 2.5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그 뒤로 3위(스포라녹스캅셀, 한국얀센)부터 7위까지가 다국적 제약사 약이 차지했으며, 8위에 대웅제약의 푸루나졸캅셀50㎎이 등록됐고, 9위와 10위는 다시 다국적제약사 약이 차지했다.

품목별 청구액을 상위 20위까지 확대시키면, 다국적제약사 약은 15개를 차지했고, 국내제약사 약은 5개에 불과했다.

김 의원은 또 제약사별로 볼 때 전체의 8%인 다국적제약사가 26%의 보험료 가져갔다고 밝혔다.

다국적제약협회에 등록된 다국적제약사는 25개사이고, 처방약을 생산하는 국내제약사는 작년 기준으로 311개으므로 전체 제약사의 8%에 불과하다고 전제했다.

그런데 2002년 건보청구현황(EDI청구율73.9%기준)에 따르면 8%의 다국적제약사는 작년 한해 1조1719억원을 청구해 전체금액의 26.33%를 차지했으며, 1개사 평균 469억원씩 청구한 금액이라고 지적했다.

311개 국내제약사는 작년 한 해 3조2814억원을 청구해, 1개사 평균 105억원에 불과하며, 평균적으로 다국적제약사는 국내제약사에 비해 4배 이상 건보에서 돈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1000억원 이상 청구한 제약사는 총12개사로, 한국화이자(1793억), 대웅제약(1768억), 한독약품(1659억), 한미약품(1265억), 한국엠에스디(1246억), 중외제약(1235억), 유한양행(1200억), 글락소스미스클라인(1154억), 동아제약(1148억), 한국얀센(1102억), 종근당(1076억), 제일약품(1044억) 등으로 나타났다.

김홍신 의원은 국내제약산업이 위기에 처했다며 '(가칭)국내 제약산업 활성화를 위한 Task Force Team'을 만들어야 한다는 정책제언을 했다.

곧 다국적제약사의 건강보험 청구가 늘어갈수록 국내 제약산업이 위협받을 수밖에 없으며, 국내 제약산업이 붕괴직전에 놓여있다는 입장이다.

김 의원은 동남아 시장의 사례에서 보이는 것처럼 국내 제약산업이 붕괴되어 개별약품에 대해 국내대체약이 없어진 이후, 약값의 통제권한은 다국적제약사로 넘어가게 될것이라고 밝혔다.

또 현재 국내에서도 글리벡처럼 가격통제가 되지 않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고 제시했다.

김의원은 "국내 제약산업을 보호하고, 약가제도를 개선하기 위한 논의를 하나로 모아야 할 때다. 정부, 국회, 공익대표, 제약사대표 등이 참여하는 '(가칭)국내 제약산업 활성화를 위한 Task Force Team'을 만들어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야한다. 그래서 미래를 내다보는 제약산업 할성화 정책과 약가제도 개선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 이 위원회에서는 의약품의 허가, 생산, 유통 및 처방권, 조제권 등 의약품 제도 전반에 대한 문제점과 개선대책을 마련을 위해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창민 기자(mpman@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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