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3, CD4, CD8 세포 수치 낮아
18일 만성 수면 장애를 가진 사람은 밤에 잠을 정규적으로 잘 자는 사람에 비해 병에 걸리기 쉽다는 연구 결과가 캐나다 연구진에 의해 발표됐다.불면증은 전체 인구의 9~12%가량이 겪고 있다. 이런 상태를 가진 사람들은 잠 드는데 문제가 있거나 아침에 너무 일찍 일어나서 다시 잠들지 못하는 등의 문제를 가지고 있다. 몇몇 사람들은 이런 증상들을 다 가지고 있기도 하다.
최근 연구에서 불면증 환자들은 정상 수면자들에 비해 스트레스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일반적으로 충분한 잠을 자지 못하면, 병에 걸리기 쉽고, 잠을 제대로 못 자면 이미 아픈 사람들의 회복도 느리게 할 수 있다고 믿어져 왔다. 퀘백 라발 대학의 Savard 박사 연구진은 이러한 믿음이 사실인지를 조사하기 위해 연구를 시작했다.
연구진은 만성불면증 환자 17명의 면역 반응을 조사했고, 19명의 정상 수면자들과 비교했다. 연구는 18세에서 45세의 연령을 대상으로 했다.
이 연구에서 임산부, 수면 무호흡증과 같은 수면 장애가 있는 사람, 정신장애가 있거나 스스로 의료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는 사람, 최근 수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약을 복용한 사람은 제외됐다.
36명 참가자 전부는 3주 동안 수면 일기를 썼다. 참가자들은 얼마나 잠을 잤는지, 몇 번이나 자다가 깼는지, 얼마나 오랫동안 잤는지 뿐 아니라 잠자리에 든 시간과 일어난 시간을 기록했다.
2주 후, 참가자들에 대한 인터뷰를 실시했고, 혈류 속에 면역 세포의 수를 측정하기 위해 혈액을 채취했다.
연구진은 두 그룹의 혈액 테스트를 비교해 봤을 때, 정상 수면자들보다 불면증 환자들에게서는 CD3, CD4, CD8 세포 수치가 더 낮았다. 이 세포들은 어떤 감염에 대해 자연적으로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다른 면역 세포는 불면증에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발견은 'Psychosomatic Medicine'에 게재되어 있다.
Savard 교수는 "아마도 만성 불면증은 일반적인 감기와 같은 질병에 걸리기 쉽게 하지만, 불면증 환자가 심각한 질병의 위험이 증가한다는 증거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이 자료가 불면증이 면역체계에 대해 해로운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주지만, 불면증 환자들은 이것에 두려워 할 필요는 없다. 불면증 때문에 건강에 문제가 생길 것이라는 근심은 문제를 더 악화시킬 뿐이다"라고 전했다.
연구진은 "이 연구 결과는 만성 불면증이 면역체계를 어떻게 바꾸는지를 보여준다. 그러나, 면역 기능을 제대로 유지하기 위한 최적의 수면량이 있는지를 밝혀내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현정 기자(snicky@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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