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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겨주는 것은 개뿐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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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겨주는 것은 개뿐이라고 한다
  • 의약뉴스
  • 승인 2008.1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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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모델로 동물과 여자를 등장시키면 최소한 본전치기는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동물 중에서도 개가  그렇고 개 중에서는 애완견이 그렇죠. 여자모델이 예뻐야 하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겠습니다. 모델로 등장해도 좋을 법한 애완견을 최근 보았는데요.

어느 집에 가니 몰티즈인가 말티즈인가하는 프랑스산 개를 키우고 있었는데  한가족이나 다름 없었습니다. 개가 얼마나 사랑을 받는지 부모는 아빠와 엄마로 불리고 아이들은 오빠와 언니 형으로 불렸습니다.

   
▲ 소년이 개를안고 있다. 개는 소년에게 즐거운 놀이 대상이며 컴퓨터 오락만큼 기쁨을 준다.

개가 식구들에게 기쁨을 준다고 해서 이름도 기쁨이로 지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이 모든 것이 낯설었지만 금새 친숙해 지더군요.

집에 들어오면 꼬리치고 반겨주는 것은 개 뿐이라고 합니다. 가족들은 제각각 볼일 을 보고 바쁘니까요. 개사랑이 각별한 이유를 이젠 알겠죠.

개를 키우기 위해서는 돈이 수월찬히 들어간다고 주인은 자랑삼아 이야기 했습니다.

개 주사 한 방에 3만원이고 ( 사람은 5천원인가 1만원인가) 털을 깎는데 2만 5천원이라고 했습니다. 성인 남자도 미용실에서는 1만원 안짝이면 가능한데 말이죠. 어디 그 뿐인가요. 제왕절개나 불임수술 등 각종 수술은 수 십만원을 호가하고 개용품 또한 몇 만원이 보통이라고 합니다.

개를 키우는 것이 부의 상징이 된 것이죠. 이야기를 듣고 보니 개만도 못한 인간이라는 말이 큰 욕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개만도 못한 인간이 얼마나 많은가요.

개가 있으니 그 집은 모든 것이 개로부터 시작됐습니다. 대화가 그렇고 심부름이 그렇죠. 필요한 것이 있으면 "기쁨아! 엄마보고 커피한잔 타달라고 해라". 하면 됩니다.

 부엌에 있는 와이프가 커피를 끊여 오고 "기쁨아! 아빠보고 청소기좀 밀라고 해라" 고 하면 거실에서 빈둥거리는 아빠는 윙~ 소리를 내며 청소기를 밀죠.

이러니 거실에서 개똥을 밟아도 행운이라고 외칠 수 밖에. 개팔자는 상팔자인가요. 개가 부럽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좋은 한 주 보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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