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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약 난매 여전 약국간 이질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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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약 난매 여전 약국간 이질심화
  • 의약뉴스
  • 승인 2003.04.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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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터가 주도하나 약사도 가세
일반약의 난매행위가 여전하다. 이에따라 약국간의 이질화와 불신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난매는 약사사회가 해결해야 할 시급한 과제이다.그러나 현재로써는 대책이 없다는 것이 문제다. 과거 난매는 주로 대형약국에서 이뤄졌으나 현재는 문전 대형 동네를 가리지 않고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 개국가의 진단이다.


난매를 일삼는 약국은 약사 월급보다 많은 카운터를 이용한다. 일명 다이맨으로 불리는 카운터는 수많은 단골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들에게 영양제 혈액순환제 철분제 등을 팔고 있다.


대개는 유명광고 품목이 아닌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것들이다. 이들 약은 겉 포장지에 금장을 두르거나 빨간색 등의 화려한 포장으로 겉보기에는 고가약으로 보이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이들 제약사 약은 마진이 좋다. 재수가 좋으면 환자 한명에게 1백만원 정도의 약을 팔 수 도 있다. 카운터는 진열대 앞에 약을 서너개 꺼내놓고 환자가 망설이면 이중 한개를 슬쩍 제켜 놓고 두가지 제품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강요하는 수법을 쓰기도 한다.


카운터는 고정급에 판매수당을 별도로 받기 때문에 매출을 올려야 돈을 많이 받는다. 따라서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환자를 현혹한다. 그럴싸한 전문용어를 동원하면서 주로 노인들을 상대로 약 장사를 하는 것이다.


한 개국약사는 "인근 약국에서 카운터를 고용해 불법 의약품 판매, 난매를 일삼고 있지만 신고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약사는 "동료 약사 이기 이전에 경쟁자 이지만 그래도 신고할 용기는 나지 않는다"고 허탈해 했다.


한편 복지부 식약청 등 관계당국은 카운터 척결에 대한 의지가 없고 약사회 역시 방관하고 있어 카운터 기승 행위는 여전히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병구 기자(bgusp@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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