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노인 28만 대상 연구결과 ...30% 더 발생
크레스토, 리피토, 프라바콜, 조코와 같은 고지혈증 치료제 스타틴 계열약을 복용하고 있는 사람들은 수술 후 정신 착란으로 고통받을 위험이 더 높다고 캐나다 토론토 대학 연구진이 최근 밝혔다. 이번 연구를 이끈 도날드 A. 리델마이어 박사는 “어떤 종류의 수술 후 노인 환자들이 경험하는 정신 착란은 일반적이며, 보통 경시된다”고 전했다.
또, “몇몇 환자들이 가족 구성원들을 인식하지 못하고,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모르는 현상은 매우 현저하다. 이것은 때때로 길어질 수도 있으며, 심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는 온타리오주에 있는 병원들에서 수술을 받았던 65세 이상 노인 28만4천명 이상이 포함됐다. 연구진은 정신 착란의 발생률이 90명 환자 당 1명이었으나, 수술 전에 스타틴을 복용한 환자들에게서 30% 더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고했다.
리델마이어 박사는 “정신 착란은 의사 혹은 가족 구성원, 심지어 환자 자신도 종종 모르고 지나칠 수 있기 때문에, 이 통계가 더 낮은 것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리델마이어 박사는 모든 외과적 수술의 약 10% 후 정신 착란이 발생하며, 이 발생률은 스타틴을 복용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13% 인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진은 스타틴에 대한 모든 임상 시험들이 보통 환경 하에 있는 건강한 외래 환자들에게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스타틴과 수술 후 정신 착란간의 가능한 관계를 조사했다고 전했다.
리델마이어 박사는 병원에서의 이번 연구를 통해, 보통 환경 하에서 안전한 약물들이 수술 시기에는 안전하지 않을 수 있음을 발견했다고 지적했다.
또, 수면제, 쿠마딘과 같은 혈액 희석제들이 정신 착란 위험을 증가시키는 다른 약물의 예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에 대해 하바드 의대 에드워드 R. 마칸토니오 박사는 “스타틴이 뇌로부터 심장으로 가는 혈액을 다른 혈관으로 돌림으로써 정신 착란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점은 그럴 듯 하지만, 이것을 지지해 줄 생물학적 데이터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 연구 보고서는 ‘Canadian Medical Association Journal’에 게재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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