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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늘 없는 낚시질, 왜 하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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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늘 없는 낚시질, 왜 하냐구요
  • 의약뉴스 최봉영 기자
  • 승인 2008.09.0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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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 의료원 인사과 이주영 씨
▲ 이주영씨는 "낚시꾼이 아닌 낚시인으로 불러 달라"고 주문했다.
한양대의료원 인사과 이주영씨는 주말마다 손맛을 즐기는 낚시광이다.

구리병원에 있던 시절 선배 권유로 시작하게 된 낚시의 매력에 빠져 8년째 취미 생활로 즐기게 된 것. 당시 처음으로 가입한 낚시회가 현재는 15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한양대의료원 교직원 낚시회다.

현재 낚시회 총무를 맡고 있는 이주영씨에게 그의 낚시 사랑과 낚시회 활동에 대해 들어봤다.

한양대의료원 낚시회는 한 달에 한 번 정해진 날짜에 출조를 떠나 주로 1박 2일의 밤낚시 하는 것이 보통이며, 올해 출조 장소는 천수만, 청평 등지로 출조를 진행했다.

총 회원 31명 중 보통 출조 할 때마다 10여명의 직원들이 참석하며, 그 시조회 같은 큰 행사가 있을 경우에는 회원 대부분이 참석한다.

그는 "회원들이 사용하는 낚시는 미늘이 없는 낚시기 때문에 고기를 잡는 것보다는 찌울림을 느끼기 위한 낚시를 즐긴다"고 강조한다.

이 때문에 고기를 잡은 후에도 크기를 측정하거나 사진을 찍은 후에 바로 놓아준다.

미늘이 있는 낚시를 사용할 경우, 바늘을 빼다 물고기에 상처를 줄 수도 있고 심하면 죽는 수도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는 "한양의료원 낚시회는 직종과 연령이 다양하게 분포돼 있지만, 낚시라는 매개체 공통의 관심사로 맺어졌기 때문에 서로 유기적인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통 밤낚시를 많이 가기 때문에 함께 함께 낚시를 하면서 밤새도록 얘기를 나누다 보면 자연스럽게 친해질 수 밖에 없다는 것.

또 낚시를 즐기기 위해선 낚시대나 찌, 바늘 등의 도구가 요구되는데 이 같은 경우 오래된 회원들이 낚시 도구도 공유해주고 기술도 전수해 줘 관계는 돈독할 수 밖에 없다.

이와 함께 1년에 한번 정도 낚시 대회를 열어 서로의 실력을 겨뤄보는 시간도 가진다.

또 한 가지 한양대의료원 낚시회의 철칙이 있다. 낚시를 하기 전에 주변 쓰레기 수거를 하고 낚시를 한 후에도 청소를 하는 것이다.

그는 "낚시를 즐기는 사람 중에는 낚시를 한 후 쓰레기를 버리는 등의 뒷처리를 소홀히 해 지역 주민들에게 피해를 끼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낚시를 다녀간 후 흔적을 남기지 않는 것이 낚시인의 미덕"이라고 말했다.
   
▲ 낚시인들이 출조에 앞서 기념 사진을 찍었다.
"이로 인해 일부 사람들은 낚시를 하는 사람을 낚시꾼으로 부르는 사람이 있는데, 낚시인으로 불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과거 낚시는 개인 취미에서 끝이 났으나, 현재는 남녀노소, 가족 혹은 친구와 함께 하는 레포츠가 됐다"면서 "도시를 잠시 벗어나 자연과 함께 할 수 있는 낚시는 더 없이 좋은 취미 생활"이라고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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