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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문방구 의약품모방 상품넘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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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문방구 의약품모방 상품넘쳐
  • 의약뉴스
  • 승인 2003.04.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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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개념 혼란 정서 악영향 우려감
'빅키스러브' '속정' '영원히골드' '러브쌍쌍탕' 등 유명 의약품을 모방한 상품이 어린이문방구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이들 상품은 약이름과 비슷할 뿐만 아니라 포장용기까지 흡사해 상표권에 대한 논란도 일어날 수 있다.

빅키스러브는 동아제약의 박카스를 도용했다. 특히 키스 러브 등의 외래어를 사용해 어린들의 정서까지 오염시키고 있다. 속정은 종근당의 속청을 영원히 골드는 일양약품의 영비천을 본뜬 것이다.


키스 활력수는 동화약품의 활명수를 바로 연상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그런데 이들 약 도용 상품은 라벨의 색깔, 이름의 유사성, 제약회사 로고사용 등에서 공통점을 보이는 외에도 남녀간의 사랑을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빅키스 러브는 러브 자체가 주는 의미외에도 키스가 들어가 있고 영원히 골드 역시 영원하다는 의미와 속정은 정, 키스 활력수는 키스, 러브 쌍쌍탕은 러브와 쌍쌍이라는 의미를 은연중 표현하고 있다.


이와관련 한 제약 관계자는 "의사나 약사에 의해 엄격히 제한 판매돼야 할 의약품을 문방구 등에서 쉽게 살 수 있다는 인식이 퍼지면 약에 대한 중요성을 망각할 수 있고 약물 오남용을 부추길 수 있다" 며 우려감을 표현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약의 개념이 혼란스럽고 일반의약품은 이제 슈퍼나 문방구 등에서 팔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 줄 수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이들 상품이 흉기는 아니지만 약을 함부로 다뤄도 된다는 생각을 어린이 들에게 심어줄 수 있다는 점에서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초등학생들에게 남녀 간의 애정을 연상케 하는 키스니 러브니 영원히 등의 용어를 사용하는 상술이 놀랍다며 빠른 조치가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한편 빅키스 등 병속에는 조잡한 형태의 사탕이 들어 있으며 제조원은 미양식품 판매원은 예그린제과이다.





이병구 기자(bgusp@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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