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위 위원들, 신임 장관 채질직
김화중 복지부 장관이 성분명 처방을 실시하겠다고 말한 적이 없다고 밝혀 파문이 일고 있다.김 장관은 3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업무보고 자리에서 남경필 의원의 질의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남경필 의원은 신문기사를 제시하며 "취임 후 대한약사회 여약사위원회와 만난 자리에서 성분명 처방을 꼭 실현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보도됐는데 말한 적이 있느냐?"라고 질문했다.
김 장관이 기억이 잘 나지 않는 듯 머뭇거리자 남 의원은 "국립보건원에서 약사회 임원들과 만나지 않았느냐"라고 상기시키자, 김 의원은 그제사 "약사회 회원들과 만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장관은 "성분명 처방은 대통령 공약사항"이라고 말한 뒤 "대체조제가 활성화되면 성분명처방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한 것이지 확실히 약속한 바는 없다"고 말했다.
남 의원이 다시 "그러면 보도가 잘못된 것인데, 어떻게 조치했느냐"고 묻자 "기사 자체가 발언 전체를 옮기지 않고 작성돼 문제가 있다. 이런 일이 자주 발생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지난 11일 대약 장복심 여약사위원장 등과 만나 성분명 처방과 약대 6년제에 대해 대통령 공약사항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명쾌한 답변을 한 것으로 전문지와 종합일간지 등을 통해 보도된 바 있다.
이 날 복지부 업무보고는 김 장관의 호된 신고식으로 치러졌다. 복지위 국회의원들은 보육사업의 타부처 이관문제에 대해 "청와대와의 물밑 작업"과 "담당부서와의 논의 없는 독단적 발언 배경"에 대해 조목조목 신문기사를 제시 하며 따졌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보도 사실을 몰랐다"거나 "기사가 잘못됐다" 혹은 "진의가 아니다"는 식으로 부인하는 것으로 일관해 의원들의 고성을 들었다.
한편 김 장관은 "복지위 의원들과의 상견레 자리로 알고 나왔다"고 말해 박종웅 위원장으로부터 "복지부의 업무보고를 하는 자리지 간단히 상견례 하는 자리가 아니다"라는 핀잔을 들었다.
이창민 기자(mpman@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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