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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찰 무질서 구태재연 자성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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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찰 무질서 구태재연 자성 목소리
  • 의약뉴스
  • 승인 2003.03.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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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매업계 공멸 우려 대책 시급해
본격적인 입찰 시즌이 시작되면서 '이대로는 안된다'는 도매업계의 자성목소리가 높게 일고 있다. 덤핑은 물론 가로채기를 일삼는가 하면 상대방의 흠집 내기가 올해도 되풀이 되고 있다.

그러나 '일단 낙찰 받고 보자', '그 이후는 나중에 생각하자'는 안이한 판단으로 업계 전체의 불신을 조장하고 있다. 한 낙찰업체는 "내가 안하면 남이 하는데 불공정 행위니 하는 말들은 사치스러운 것" 이라며 공정경쟁 가능성을 한마디로 일축했다.


또 다른 도매상도" 내가 하면 로멘스인데 무슨 말이 그렇게 많은가, 탈락업체는 할 말이 없다, 승자는 오로지 낙찰자 뿐이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많은 업체들이 겉으로는 공정경쟁을 외치지만 막상 입찰에 들어가면 모든 약속과 원칙이 지켜지지 않는다.


한 도매상 사장은 " 이번 서울대병원 전자입찰 결과는 상호 불신이 어느정도 인지 극명하게 드러난 사례다"라고 꼬집고 " 참여하지 않기로 하고 참여하면 누가 약속을 지키겠는가"라고 한숨을 쉬었다.


업계 원로는 "쥴릭이 이땅에서 뿌리를 내리고 있는 것은 상호불신의 결과"라면서 "특단의 대책이 없는한 입찰 무질서는 계속될 것" 이라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입찰이 업계의 공멸을 가져오며 제약사의 저마진 정책은 바로 모래알 같은 업계의 속성 때문" 이라고 진단하고 "공존의 길을 찾는 방안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주만길 신임 도협 집행부는 아직까지 업계 공존을 위한 묘수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병구 기자(bgusp@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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