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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검진제도, "홍보부족으로 수검률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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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검진제도, "홍보부족으로 수검률 낮다"
  • 의약뉴스 김도윤 기자
  • 승인 2008.07.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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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업구강보건원, 근로자 구강보건의식 행태 조사결과 발표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실시하고 있는 구강검진제도에 대해 직장인의 절반가량이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사실은 지난 7일 가산동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 강당에서 열린 (사)한국산업구강보건원(이사장 김광수 이하 산구원) 2008년도 1차 학술집담회에서 ‘근로자 구강보건의식 행태에 관한 조사 결과’를 주제로 한 원광대학교 치과대학 이흥수 교수의 발표에서 나타났다.

이흥수 교수는 “올 상반기 경기도 안산시 및 과천시 소재 사업장 근로자 800명을 상대로 실태조사를 벌여 그 중 550명을 분석했다”며 “사회인구학적 특성 12개 항목과 잇솔질 실태 등 구강보건의식행태 8개 항목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조사결과 구강검진제도에 대한 불만의 이유로 63.4%가 “너무 형식적이고 사무적이기 때문”이라고 답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이 교수는 수검율이 30%를 웃도는 일반건강검진과는 달리 구강검진 수검률이 10% 대에서 상승하지 않고 있는 것과도 연관이 있어 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작년 12월 27일 법 개정으로 올해부터는 전국 모든 치과에서 구강검진을 받을 수 있음에도 직장인의 65.9%가 이 사실을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홍보 미흡 등 수검률을 높이기 위한 건강보험공단과 대한치과의사협회 등의 의지가 부족했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연구자는 밝혔다.

조사 결과 직장인의 구강검진에 대한 관심에 대한 질문에 71.%가 높다(매우 높다 포함)로 응답했고, 응답자의 35.1%는 “다른 어떤 건강문제보다도 (구강건강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강병으로 최근 1년간 결근 경험율은 4.8%, 조퇴 경험율은 7.5%에 달한 것으로 집계돼, 구강병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손실도 큰 것으로 보인다고 이 교수는 밝혔다.

특히, 직장인의 62.9%(매우 그렇다 16.7%, 그렇다 46.2%)가 경제적인 이유로 구강진료를 받지 못한다고 응답해 비급여가 많아 본인부담율이 높은 치과진료의 보험급여화가 시급히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이흥수 교수는 “구강건강에 대한 관심도 높고, 정기적 검진의 필요성도 느끼지만, 현재 구강검진의 내용이나 질적 측면에서는 만족을 느끼지 못하고 있고, 이러한 요인으로 수검률이 낮게 나타나는 것 같다”면서 “구강검진 수검자 중 필요자에 한해 1회 스케일링 보험급여화를 해준다는던지, 검진과 구강보건교육을 연계시킨다던지 하는 개선책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이 교수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 직장인의 ‘평균 하루 잇솔질 횟수’가 2.70회로 많이 개선됐지만 그럼에도 2006년 전국민구강건강실태조사에서도 나타났듯 구강건강 수준은 제자리를 머물고 있는 실정”이라며 “(잇솔질) 횟수를 늘리는 것 보다는 제대로 된 잇솔질 방법 등 질을 높이기 위한 홍보가 더 필요한 시점”이라며 구강보건교육의 필요성을 밝혔다.

한편, 이 밖에도 치과의료기관에서 구강검진을 받을 수 있다는 것에 대해 ‘모른다’는 응답이 65.9%에 달해 이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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