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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봄철 건강 이렇게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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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봄철 건강 이렇게 지킨다
  • 의약뉴스
  • 승인 2003.03.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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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 질환 예방에는 역시 회피요법
황사는 삼국사기에도 기록되어 있을 만큼 오래된 현상이다. 봄철인 3월말부터 5월까지 어김없이 발생하는데, 몽골이나 중국 북부의 황토지대에서 강한 바람에 의하여 고공으로 올라간 많은 미세한 모래먼지가 대기 중에 넓게 퍼져 온 하늘을 덮고 떠다니다가 상층의 편서풍에 의해서 한반도 부근까지 운반되어 서서히 하강하는 현상이다.

황사의 주성분은 황토이지만 실리콘, 알루미늄, 카드뮴, 구리, 납 등의 성분이 섞여 있어 호흡기 질환 및 안질환을 유발한다. 노약자와 호흡기 질환, 안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특히 민감해서 황사가 발생하면 쉽게 이상이 생길 수 있다. 황사는 눈을 자극해 결막염을 일으키는데 이때엔 눈이 가렵고 빨갛게 충혈되며 눈에서 이물감이 느껴진다. 또 평소 눈이 뻑뻑해 고생하는 안구건조증 환자는 증세가 악화되기 쉽다.

콧속과 기관지, 눈의 각막은 피부의 보호막이 없는 상태라서 황사가 그대로 붙으면 이상이 생길 수 있다. 황사가 대규모로 발생하거나 오래 지속되면 2㎛ 이하인 입자와 중금속이 폐에 도달할 수 있다. 폐에 닿지 않더라도 기관지 수축을 일으켜 천식이나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증세를 악화시킬 수 있다.

황사에 의한 질환을 예방하려면 역시 회피요법이 최선이다.

황사현상이 심한 날은 불필요한 외출을 피하고, 외출을 할 경우에는 마스크를 쓰고, 입이 아닌 코로 숨을 쉬는 것이 좋다. 집에 돌아오면 양치질을 하고 가능하면 샤워를 하는 것이 좋다.

실내에서는 가습기 등을 사용하고, 물이나 차를 자주 마셔서 호흡기의 건조를 막아야 한다. 집에 들어온 먼지는 걸레로 깨끗이 청소해야 한다.

평소 눈이 뻑뻑한 사람은 가능하면 선글라스를 쓴 채 외출하고 콘택트렌즈를 끼는 사람은 안경으로 바꾼다. 눈이 따끔거리고 간지러울 땐 식염수로 눈을 씻어준다.

※ 도움말 : 경희의료원 한방병원 폐개내과 이형구 박사


이현정 기자(snicky@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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