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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워지는 날씨, 공부법도 달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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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워지는 날씨, 공부법도 달라야 한다?
  • 의약뉴스 박영란 기자
  • 승인 2008.06.1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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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워진 날씨 탓에 몸과 맘이 지치기 쉬운 요즘. 연일 공부와 씨름해야하는 학생들에게는 많은 어려움이 따르는 계절이다.

하지만 무작정 의자에 앉아있는 시간이 많다고 해서 성적이 한순간에 오르지는 않는법. 때만 되면 다가오는 시험에, 방과 후 이어지는 학원 및 과외수업 등을 거치면 아이들의 뇌는 그야말로 과부하 상태다. 더운 여름철에 필요한 특별한 공부전략, 과연 어떻게 세워야 할까?

◇성적향상 돕는 알찬 쉬는 시간 보내기

공부를 하다가 지루하다는 느낌이 들면 뇌 각성(자극)이 활발하게 일어나지 않는다는 신호며 이때는 공부효율이 급격히 떨어진다. 컴퓨터도 용량이 가득차면 작동을 하지 않듯이 아이들의 뇌도 그 효율성을 극대화 시키기 위해서는 반드시 적절한 쉼과 자극이 병행돼야 한다.

쉬는 시간 무작정 퍼져 있기보다는 몸을 움직이는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이때는 비교적 가벼운 운동으로 공부의 흐름을 크게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러한 쉬는 시간동안 적절한 자극은 뇌기능 향상에 도움이 되므로 매우 중요하다.

초등학생의 경우 하고 싶은 운동이 많을 수 있다. 이때는 미리 잘 짜진 스케줄 안에서 시간을 맞춰 다양한 놀이가 가능하다. 입시를 앞둔 수험생이라면 놀이나 과격한 운동은 무리라고 자체판단하거나 아예 그럴 의욕조차 없을 수 있다. 분위기 전환과 함께 뭉친 근육을 풀고 굳은 몸을 이완시키는 맨손체조 혹은 가벼운 줄넘기 정도가 적당하다.

한편 이 시간 많은 학생들은 컴퓨터 게임을 하고 싶은 충동을 강하게 느낀다. 그러나 머리를 주로 쓴다는 점에서 공부와 게임은 비슷한 패턴을 보인다. 그만큼 제대로 된 휴식이 어려워진다. 때론 이성 친구와의 데이트나 전화 통화로 휴식 시간을 보내는 이들도 있다. 물론 게임보다는 뇌가 편안하지만 운동을 통한 몸의 활성화가 불가능하므로 정신적인 효과 수준에 머문다는 한계가 있다. 휴식에도 수준이 있다는 의미다.

간혹 ‘운동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이들도 있으나 가벼운 신체적 스트레스는 아드레날린 분비를 촉진하고 적당한 승부욕을 자극해줌으로써 ‘좋은 스트레스’로 작용된다.

공부 중 쉬는 시간을 적절히 분배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공부+운동+공부’로 스케줄을 짜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다. 예를 들어 3시간이 공부시간으로 주어질 경우, 이를 연속으로 공부하기보다는 ‘50분 공부+10분 운동’을 총 3번에 걸쳐 반복하는 것이 좋다. 혹은 ‘1시간 20분 공부+20분 운동+1시간 20분 공부’도 좋은 방법이다. 더 나아가 ‘1시간 공부+1시간 운동+1시간 공부’의 패턴까지도 큰 무리가 없다. 시간의 절대량이 아닌 상대적인 집중도가 성적을 좌우해 보다 중요하다.

◇뇌기능 향상시키는 먹거리는?

공부의 효율을 저해하는 음식들은 피하도록 한다. 인스턴트 음식, 과자, 빙과류 등 각종 인공첨가물이 많은 음식은 일부 신경흥분물질을 지니고 있다. 때에 따라 몸에 열이 생기고 집중력 장애는 물론 산만한 행동을 유도하는 물질들이 포함될 수 있다. 또한 정제된 당분과 조미료의 사용은 가능한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삶은 고구마나 야채, 과일 주스 등은 항산화 기능을 하며 비타민을 공급하고 염증을 줄이는 대표적인 음식들이다. 호흡을 통해 들어오는 산소와 함께 뇌 기능 향상을 돕는 포도당은 복합 탄수화물을 함유한 음식에 알차게 들어 있다. 씨앗류, 견과류, 알곡, 현미 등이 이러한 복합 탄수화물을 함유한 음식들이며 자녀의 학업 성적 향상에 큰 도움을 주는 성분이다.

또한 건강보조제나 종합비타민제를 비롯해 총명탕, 공명단 등과 같은 약재를 이용하는 것도 활발한 두뇌활동을 위해 도움이 된다. 평소 야채와 과일섭취를 충분히 하고, 부족한 경우 이러한 것으로 보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비타민의 경우 효소 생산을 도우며 특히 뇌의 신경전달물질 생산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그중에서도 비타민 B군이 두뇌에 중요하다. 각 세포의 에너지 생산에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이것이 부족하면 에너지 부족으로 피로와 무기력 혹은 정신이 산만해 질 수 있다.

뇌신경에 자극을 전달하는 플러스와 마이너스 물질은 감마아미노낙산에서 만들어지는데, 비타민 B1, B12는 플러스 물질을 만들고 B2, B6는 마이너스 물질을 만드는 데 관여한다. 이것들의 결핍은 외부정보에 대한 신호 전달을 약화시켜 두뇌회전을 불완전하게 만든다.

한방에서 처방되는 총명탕은 석창포(단오의 머리 감기에 쓰는 식물), 용안육(중국과일 용안의 과육), 원지(원지란 식물의 뿌리를 약용한 것)가 주재료다. 공명단은 뇌세포 재생 및 오메가3, 오메가6 등 불포화 지방산을 충분히 함유하고 있어 몸을 보하는 한편, 정신을 맑게 해 두뇌활동이 많은 수험생들의 학습능률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

자칫 공부하기 싫고 무기력해지기 쉬운 무더운 여름. 아이들의 지친 두뇌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꾸준한 운동과 규칙적인 생활 및 고른 영양섭취, 그리고 보다 효율적인 공부법을 실천하는 것이 그 해답일 것이다.

[도움말-코비한의원 이판제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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