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가루알레르기 회피,한방요법으로
봄철에는 호흡기 질환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겨울철보다 더 많아진다. 환절기인 봄에는 일교차가 심하고 신체의 저항력이 떨어져서 감기가 더 기승을 부린다. 또한 알레르기 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봄철에 꽃이 피기 시작하면 여러 가지 꽃가루 때문에 알레르기 증상이 악화된다. 알레르기성으로 생기는 결막염, 비염, 천식 등이 대표적이다.
꽃가루 알레르기의 대부분은 바람에 날리는 풍매화의 꽃가루가 원인이 되는데, 봄철인 4월과 5월에는 주로 자작나무, 플라타너스, 물푸레나무, 오리나무, 참나무, 소나무, 버드나무의 꽃가루가 많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눈이 가렵고 진물이 나며 과도한 눈물과 점액이 생산되지만 시각적 장애는 경미하다. 냉습포 및 국소적 식염수나 윤활제(인공눈물)는 증상을 줄일 수 있고 알레르기 항원과 염증성 매개체를 희석시키거나 씻어 없애는데 도움을 준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물같은 콧물, 재채기, 코막힘이 대표적 증상이다. 코 증상은 발작적으로 생기며 발작은 아침 기상시나 세수할 때에 가장 흔하다. 알레르기성 비염의 유행은 15-25세의 그룹에 있어서는 10%정도이고, 이들 중 대략 반수 정도가 의학적 도움을 필요로 한다. 체온 정도의 생리식염수로 콧속을 세척하는 것이 증상을 감소시키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알레르기성 천식의 흔한 항원은 집먼지 진드기나 개나 고양이의 털, 바퀴벌레 등 실내항원이 대부분이지만 꽃가루에 의해 계절성으로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도 있다. 환자들은 급격한 호흡곤란, 천명 또는 기침 증상을 갖는다. 이들 알레르기 질환이 꽃가루에 의한 경우는 매년 일정한 시기에 발병하는 주기성을 보인다.
* 회피요법
이상의 알레르기 질환은 공통적으로 외부의 항원에 의해 증상이 심해지므로, 알레르기 항원이 있는 곳에서는 항원에 대한 접촉을 줄이는 것이 종종 증상을 감소시킨다.
꽃가루에 민감한 경우 잔디가 난 땅, 나무들과 꽃은 피해야 하고, 차와 침실 창문은 꽃가루가 날리는 계절동안 반드시 닫아야 하며, 환자들은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날에는 실내에 남아있도록 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문제가 되는 항원을 회피한다해서 회피요법이라 한다. 회피요법은 과민반응의 계기가 되는 알레르기 유발물질에 대한 노출을 감소시킴으로써 증상을 개선한다. 이러한 접근방식은 대개 성공적이며, 음식이나 약물 혹은 동물에 대한 과민반응이 있을 시에는 엄격하게 시행되어야만 한다.
계절의 변화에 따라 꽃가루나 곰팡이가 공기 중에 널리 퍼져 분포하는 경우, 사실 이러한 알레르기 유발물질을 피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는 않다고 하더라도 매우 힘든 실정이다. 때로는 환경이 전체적으로 변화하는 것이 중요하게 작용하기도 한다.
* 한방요법
알레르기 질환에 대해 한의학에서는 인체의 저항력인 '정기'를 중시하여, 정기를 보해주는 처방에 임상증상을 개선시키는 약재를 가미하여 치료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침치료도 기순환을 조절해주는 작용으로 알레르기 질환에 효과를 보인다.
※ 도움말 : 경희의료원 한방병원 폐개내과 이형구 박사
이현정 기자(snicky@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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