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성의 햇볕은 매우 따갑다.
병사들은 연신 땀을 흘리고 구호를 외치는 소리는 맥아리가 없다. 이 정도 군기라면 백제군이 신라군을 막아낼 재간이 없을 것 같다.
▲ 성루에 깃발이 나부끼고 창을 든 병사가 늠름해 보인다. | ||
공주에 있는 공산성은 잘 보존이 돼 있고 병사들이 수문을 지키고 있어 볼거리를 제공한다. 교대 시간이 되면 구호를 외치고 수인사를 하는데 이 역시 힘이 없어 아쉬움이 남는다.
▲ 지친 듯한 표병의 병사들 사이로 관광객들이 거닐고 있다. | ||
힘이 들더라도 최선을 다했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다. 그래야 여행객들도 신이 나지 않겠는가. 하지만 그런 모습 또한 저도 모르게 웃음을 짓게 만든다. 산성의 여름은 풍요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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