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질환에 대한 연구결과가 발표되면서 의약계 각 기관마다 이를 분석해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만성질환 중 최고는 관절염이고 연령층으로는 유년 알레르기, 청년 소화기, 노년 관절염· 고혈압 등으로 나타났다.


보건사회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2001 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의사진단 유병율 10대 만성질병으로는 관절염이 인구 1000명당 63.9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 57.5, 치아우식증 55.0, 위염 소화궤양 48.7, 알러지성비염 36.9, 요통 좌골통 35.0, 당뇨 25.5, 디스크 21.6, 사고후유증 17.9, 신경통 17.3 등이 뒤를 이었다.

65세 이상에 있어서는 관절염 315.4, 고혈압 255.2, 요통 좌골통 155.8, 당뇨 99.5의 순으로 조사됐고, 여성만으로 볼 때는 골다공증이 21.7로 10위를 차지했다.

유병일수는 악성신생물(암), 뇌혈관질환(뇌졸중), 당뇨, 만성신질환(신부전), 고혈압, 심혈관질환(협심증, 심근경색증), 관절염 등이 타 질병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만성질병으로 인한 2주간 외래방문기관은 약국이 39.7%로 가장 많았고, 의원, 한방병의원 순이었다. 처방전을 발급받지 않은 약국 이용 비중이 높은 질환은 변비, 진균증, 두통, 치질 등으로 나타났다.

대학병원의 이용비중은 악성신생물, 치매, 만성신질환(신부전), 순이고, 보건기관은 결핵, 고혈압, 당뇨의 순으로 나타났고, 2주간 외래방문 회수는 관절염, 만성신부전, 요통 좌골통의 순으로 나타났다.

2주간 외래의료이용에서 이용자가 지출한 비용은 이용자당 평균 35,640원이며, 만성질병에 대한 입원으로 지출된 비용은 입원자당 연간 153만3천원으로 집계됐다.

만성질병 중 연간 입원율은 선천성기형, 악성신생물, 만성신부전, 뇌혈관질환, 심혈관질환 등에서 비교적 높았다.

이번 조사는 전국에서 표본 추출한 12,183가구 37,769명에 대해 이루어졌고 이 중 9764가구 17,554명에서 32,300건의 연간 만성질병이 파악되었다.

질병의 종류와 수에 관계 없이 조사시점으로부터 지난 1년간 만성질환을 앓은 인구는 전체의 46%로서 1995년보다 16%p 증가했다.

특히 40세 이후에는 만성질환자가 전체인구의 50%를 넘고 있으며, 60세 이후에는 80%를 넘어서고 있다.

연령별 의사진단 유병률을 보면

▲0~4세 : 아토피성피부염, 치아우식증, 알레르기성 만성비염, 사고중독 및 후유증, 천식
▲5~9세 : 치아우식증, 알레르기성 만성비염, 아토피성피부염, 사고중독 및 후유증, 축농증
▲10~14세 : 치아우식증, 알레르기성 만성비염, 아토피성피부염, 사고중독 및 후유증, 축농증
▲15~19세 : 치아우식증, 알레르기성 만성비염, 축농증, 사고중독 및 후유증, 아토피성피부염, 위염 소화성궤양

▲20~24세 : 치아우식증, 알레르기성 만성비염, 위염 소화성궤양, 사고중독 및 후유증, 디스크, 빈혈
▲25~29세 : 치아우식증, 알레르기성 만성비염, 위염 소화성궤양, 빈혈, 사고중독 및 후유증, 디스크, 요골 좌골통
▲30~34세 : 치아우식증, 알레르기성 만성비염, 위염 소화성궤양, 요골 좌골통, 디스크, 진균증, 빈혈
▲35~39세 : 위염 소화성궤양, 치아우식증, 알레르기성 만성비염, 요골 좌골통, 디스크, 진균증, 관절염
▲40~44세 : 위염 소화성궤양, 치아우식증, 관절염, 알레르기성 만성비염, 고혈압, 당뇨, 요골 좌골통
▲45~49세 : 위염 소화성궤양, 고혈압, 관절염, 치아우식증, 요골 좌골통, 당뇨, 치주질환 치경부마모증

▲50~54세 : 고혈압, 관절염, 위염 소화성궤양, 당뇨, 요골 좌골통, 치주질환 치경부마모증, 디스크
▲55~59세 : 고혈압, 관절염, 위염 소화성궤양, 당뇨, 요골 좌골통, 치아우식증
▲60~64세 : 관절염, 고혈압, 위염 소화성궤양, 당뇨, 요골 좌골통, 신경통, 골다공증
▲65세 이상 : 관절염, 고혈압, 요골 좌골통, 당뇨, 위염 소화성궤양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이 유년기에는 주로 알레르기성 질환이 많고, 청장년증은 위장 소화기 질환이, 노년층에서는 관절염과 고혈압이 만성질환 중 대부분을 차지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치아우식증은 전연령층에서 고르게 높은 순위를 보였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연령층에 맞는 품목 개발과 마케팅 전략을 세우는 것이 시장 확보의 지름길이며, 약국에 품목을 권유할 때도 지역적인 연령층을 고려하는 것이 필수"라고 평했다.




이창민 기자(mpman@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