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면 발작 약 프로비질(Provigil, modafinil)이 심한 암 관련 피로를 완화시킬 수 있다고 로체스터 대학 암 센터 연구진이 최근 밝혔다.

프로비질은 깨어있는데 어려움이 있는 기면 발작과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이 있는 성인들을 치료하는데 사용되며, 이 약은 세팔론사(Cephalon Inc)에 의해 제조된다.

‘National Cancer Institute’의 재정 지원으로 이루어진 642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 시험에서 연구 시작 무렵 가장 심한 피로감을 가졌던 암 환자들이 이 약을 이용한 후 가장 큰 개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경미하거나 중간 정도의 피로감을 가진 환자들은 아무런 개선이 없었다.

이번 연구를 이끈 게리 모로우 박사는 “암 환자의 대다수는 자신이 피로를 느끼게 될 것으로 예상하며, 불행히도 그 예상은 맞다”고 전했다.

또, “프로비질은 암 관련 피로 완화에 대한 가능성은 있으나,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해 FDA는 프로비질의 라벨에 심각한 피부 발진과 정신과적 증상 위험에 대한 경고를 추가한 바 있다.

이 연구 보고서는 ‘American Society for Clinical Oncology’ 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