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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 기생충, 자기면역 질병에 도움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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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 기생충, 자기면역 질병에 도움돼
  • 의약뉴스
  • 승인 2003.03.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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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분비물이 항염증 효과 있어
17일 열대 기생충이 언젠가 수백만명의 류마티즘성 관절염과 이와 유사한 질병의 통증을 덜어줄 수 있을 것이라는 연구발표가 나왔다.

스코트랜드의 연구진은 사상충을 지닌 선충류(filarial nematode)라고 불리우는 기생충의 분비물이 항염증 효과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이 발견이 자신의 면역체계가 이유없이 스스로를 공격하는 상태인 자기면역 질병을 앓고 있는 사람에게 도움을 줄 것이라 생각한다.

사람의 몸을 뜯어먹는 이 기생충은 자기면역 질병의 발병률이 매우 낮은 열대의 수백만명에게 있다.

Strathclyde 대학의 연구진은 이 기생충의 비밀은 ES-62라는 분자에 있다고 전했다.

이 분자는 기생충이 숙주 내에서 생존할 수 있게 해주지만, 염증을 감소시키는 것 외에 인간의 눈에 보이는 어떤 영향도 나타내지 않는다.

이 연구를 이끈 William Harnett교수는 "이 발견은 매우 흥미롭고, 이것이 오랜 시간동안 과학자들과 임상의를 혼란스럽게 해왔던 선충의 전염이 잦은 곳에서 자기면역 질병의 발생빈도가 감소되는 것에 대한 사실을 설명할 수 있게 해준다. 이 연구는 아직은 모순되지만, 사람의 몸을 뜯어먹고 사는 이 기생충이 고통받는 수백만 사람을 도와줄 수 있다는 것 또한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전세계 수백만명의 통증을 덜어줄 수 있는 새로운 약을 만들기 위한 일에 그들의 연구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

Harrnet 교수는 "우리는 기생충의 항염증 분자를 추출해서 약의 기초로 사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 우리는 이 연구를 제대로 하기 위한 임상시험 단계를 거친 상태에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 프로젝트에 Glasgow대의 전문가들과 협력할 계획이다. Glasgow 대학의 Iain McInnes 교수는 이 연구가 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이현정 기자(snicky@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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